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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소 Dec 26. 2019

어른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영화 5편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 #20

저의 집에서는 매주 작은 영화관이 오픈합니다.

저와 제 가족의 은밀한 곳이죠.

상영시간은 '마음이 내킬 때'이고 팝콘과 콜라 대신 커다란 B사의 아이스크림이 대신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상영 영화도 항상 달라지는군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은 이 오래되고 은밀한 영화관에서 어른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영화 5편 특별 상영전이 열렸습니다.






1. < 그린치, 2018>


슈렉 이전에 가장 유명했던 녹색 괴물, 그린치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그린치. 그는 겨울 내내 꽉 채워있을 줄 알았던 음식 창고가 비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갑니다. 툴툴 거리며 마을로 내려가던 그는 곧 있을 성탄절을 기념하는 마을 사람들의 수많은 장식을 보며 집으로 돌아와 크리스마스를 위한 그만의 계획을 짜는데. 과연 크리스마스를 훼방 놓으려는 그린치의 계획은 성공할까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작가 닥터 수스 (Dr. Seuss)의 원작을 3번째로 영상으로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그린치>. <슈퍼배드 시리즈>의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제작사와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만남으로 영화는 개봉 전부터 사람들의 기대를 받았었는데요. 영화는 90분이 채 안 되는 러닝타임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영상미와 일루미네이션 특유의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또 한 번 '그린치'만의 감동을 주는 데 성공합니다.  



2. <크리스마스 연대기, 2018>


여기가 어디야? 아 이런. 시카고에 떨어졌군!


일찍 아버지를 여읜 상처가 있는 남매, 테디와 케이트.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는 테디에게 동생 케이트는 산타가 오는 순간을 카메라로 찍자고 설득하고, 놀랍게도 그들은 산타를 두 눈으로 목격합니다. 곧 남매는 실수로 산타의 썰매를 망가뜨려버리고 그로 인해 선물 배달에 큰 차질이 생긴 산타를 도와 크리스마스를 구해야만 합니다.


야성미 넘치는 할리우드의 노장, 배우 커트 러셀의 변신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 <크리스마스 연대기>.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크리스마스가 어린이들만의 날이 아닌 또한 어린이였던 사람들을 위한 날임을 일깨워 주는데요. 속편인 <크리스마스 연대기 2>도 현재 제작 중으로 1편에 나왔던 대다수의 배우들이 다시 출연을 약속하며 영화의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습니다.



3. <아더 크리스마스, 2011>


'산타'집안 삼부자


대대로 내려져 오는 산타 집안의 막내 아더. 남을 배려하는 착한 성품을 가졌지만 태생적으로 겁이 많고 모든 것에 어설픈 아더는 아버지를 이을 다음 '산타'는 그와는 정 반대인 퍼펙트 맨, 형 스티브가 될 거라며 그런 형을 축하해 주는데요. 아버지의 마지막 임무에 한 아이의 선물이 배달되지 않은 큰 사고가 나고, 서로 책임지고 싶지 않아 하는 아버지와 형이 싸우는 사이 아더는 직접 선물을 배달하러 긴 여정을 떠납니다.


제임스 맥어보이, 휴 로리, 빌 나이 등.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은 다 모인 이 영화.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로 유명한 아드만 애니메이션과 소니 픽쳐스가 만나 처음으로 합작한 이 영화는 기발한 소재와 탄탄한 아이디어로 개봉 전부터 많은 어린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는데요. 후에 영화는 믿고 보는 배우들과 탄탄한 제작자들이 만나 오래도록 관객들의 머릿속에 감동을 주는 데 성공합니다.



4. <라스트 크리스마스, 2019>


Look up!


그녀가 손만 데었다 하면 파괴된다! 매일 크고 작은 사고를 치고 다니는 파괴 왕 케이트. 가수를 꿈꾸는 그녀는 365일 운영하는 크리스마스 숍에서 알바를 뛰며 간신히 생활하는데요. 그녀의 잿빛 인생에 우연히 출입한 '톰'은 케이트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그런 그에게 케이트도 조금씩 마음을 열며 그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용 엄마' 히로인 에밀리아 클라크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으로 할리우드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배우 헨리 골딩의 만남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작품, <라스트 크리스마스>. 영화는 극 중 케이트의 엄마 역을 맡은 엠마 톰슨이 제작과 극본에도 참여를 했다고 하는데요. 놀랄만한 반전이 숨겨져 있는 이 로코 영화의 국내 성적이 더욱더 궁금해집니다.



5. <클라우스, 2019>


“진심이 담긴 선한 행동은 언제나 다른 이들을 움직이지.”


잘 나가는 아버지 덕에 호사를 누리며 방탕하게 살고 있는 날라리 우체부 제스퍼. 꿈도 미래도 없이 살아가는 그런 아들을 보며 상관인 아버지는 그를 누구도 자원해 가지 않는 외딴 마을 스미런스버그로 보내버립니다. 다시 돌아가려면 1년 안에 6000장의 편지를 배달해야 하는 제스퍼. 그에게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데, 바로 장난감을 기똥차게 만드는 마을의 목수와 손을 잡아 아이들이 장난감을 부탁하는 편지를 쓰게 만드는 것! 과연 제스퍼는 임무를 완수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11월 프리미어 이후 아직도 많은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화제의 그 영화 <클라우스>. 산타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라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이 영화는 세르지오 파블로스 감독의 첫 장편영화라는데요. 더욱 놀라운 것은 발전한 기술로 인해 3D 애니메이션 영화가 대다수인 지금 이 시점에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직접 작업한 영화라는 것. 그런 이유에서인지 영화는 색감을 더욱더 따뜻하고 눈이 편안하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배역들의 이름들도 다 북유럽 이름인데요. 그래서인지 영화 중간에는 Sami라는 노르웨이의 부족과 그들의 언어가 잠깐씩 등장하기도 합니다. 영화에 삽입되는 노래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스웨덴 가수 Zara Larsson이 부르는 <클라우스>의 OST, 'Invisible'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0-jDGVftFI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에 올려지는 모든 글은 작가의 극히 주관적인 소견임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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