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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정인 Jul 09. 2024

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26일

오늘의 행복


 게슈탈트 집단상담 2일 차.

개인상담 시연에 일빠로 손을 들고나갔다.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만큼 간절했다.

우울과 알 수 없는 막에 쌓인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상담시연을 통해 계속 비난하는 나의 내사된 목소리를 알아차릴 수 있었고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리더님과 현전 하면서 함께 할 수 있었다. 내가 계속 현전 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하고 초대를 여러 번 해주신 리더님께 감사했다. 시연 이후 막에서 벗어났고 오감이 생생해졌다. 살아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무언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반가웠다. 하고 싶은 게 없던 한 달 반이었다. 무슨 선택을 하든 괜찮은 느낌이었다. 즐거웠다. 저녁 먹고 산책한 시간도 좋았고 향기로운 칡 꽃의 향기를 알게 된 것도 좋았고 맨발 걷기로 산책한 것도 좋았다. 저녁 집단도 참 즐거웠고 룸메와 방에서 이야기한 시간도 재밌었다. 여러 풀벌레 소리와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누워있는 지금도 행복하다.

붙들고 있던 생각에서 벗어나는 현전 할 수 있다. 지금-여기를 살아가는 이 생생한 행복. 기억하고 다시 생각에 붙들리더라도 돌아오자. 행복한 밤이다.

칡꽃과 나의 숙소 이름

칭찬 일기

* 용기 내어 개인 시연에 참가한 나를 칭찬한다.

* 현전 하는 기쁨을 온전히 누리는 나를 칭찬한다.

* 저녁 산책을 하며 자연을 즐긴 나를 칭찬한다.

* 룸메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것을 칭찬한다.

* 오늘 하루도 소중히 살아낸 나를 칭찬한다.

* 집단원들을 위해 물을 떠 온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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