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쌓이는 시간

느슨한 연대 속에서 걷는 독서

by 무정인

도윤이를 재우다 나도 잠들어 버렸다. 10시 50분이 되어서야 걷는 독서 OT에 들어갔고, 이미 많은 내용을 놓친 뒤였다. 아쉬운 마음에 보내주신 자료를 먼저 찬찬히 읽어보았다.


자료를 읽고 나서 ‘겹겹이 쌓이는 레이어’와 ‘느슨한 연대’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았다.


나는 조급한 마음이 자주 든다. 어서 결과가 나와야 할 것 같아서 종종거린다. 그래서 진득하게 숙고하고 다시 보는 일을 잘 못한다. 그런 나에게 ‘겹겹이 쌓이는 레이어’라는 말이 좋았다. 나에게는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더 가져보고 싶어서.


8년 동안 감정의 진폭을 겪으며 나도 무언가를 쌓아온 것 같다. 무엇이라고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삶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던 시간들, 무너지지 않으려고 했던 작은 노력들이 겹겹이 쌓였을 것이다. 그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된 것 같다. 예전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의 나 말이다.


독서를 못한 지 참 오래되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면접 공부를 하느라 거의 읽지 못했고, 하반기에는 우울해서 읽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도 면접 준비로 바쁘겠지만, ‘걷는 독서’라는 단어와 설명을 보자마자 번뜩이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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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장애로 감정의 진폭을 안고 살아갑니다. 잘 버티는 날보다, 자주 흔들리는 날들을 씁니다.상담사이고 엄마이지만, 여전히 나도 잘 모르는 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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