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보았다

by 이영진

그를 처음 보았다.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

저렇게 생겼구나. 저 눈빛, 저 입술.

신념과 사상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자.

문래동 전시장 한켠. 나는 한 얼굴 앞에

오래도록 서 있었다. 평소 좋아하던

시인이자 화가인 김주대 작가도 직접

만나고, 책을 사서 사인까지 받았지만,

끝내 내 안에 남은 것은 젊은 이현상이었다.


그를 보았다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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