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왼쪽 모자 안 쓴 최승묵이는 술을 전혀 못했다. 근데 장교가 되려면 술도 잘 먹어야 했다. 맥주잔에 쏘주를 가득 부어 한번에 마셔야 하는 일명 노털카. 마시는 중간에 잔을 내려놓지도 말고, 털어서 한방울도 남지 않아야 하며, 카 소리도 내지 말아야 한다.
무역과 멍충이들은 총 6명.
그래서 동료를 살리기 위해 나머지 5명이 승묵이 몫까지 돌아가며 마셨다. 한동안 자기를 살려줬다 고마워 하다 요즘은 그 마음이 옅어졌다. 사람이 변하면 안되는 것인디. 지금 미국 산다.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나부다
노털카 / 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