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by 이영진

오랜 내 친구

- 나도 이제 고아가 됐다

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 나이 들어 느는 건

흰 머리와 약봉지 뿐이고

누구나 고아가 된다

위로 같지 않은 위로를 했다


아버님 염하러 간다 해서

잘 보내 드려라 하고

축 처진 친구 껴안아

등을 토닥여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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