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형 인간의 존재

완벽을 닮고, 나를 잃는 사회

by Ree



흥미로운 칼럼을 읽었다.


요즘 가장 고조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짚은 글이 아닌가 싶다. 읽는 내내 나도 동의하며, 뜨끔하기도 했고, 정신 차리기도 했다.


현대 사회인이라면 모두 읽어보길 바라며


[양성희의 시시각각]-‘육각형 인간’의 시대 | 중앙일보​






누구나 한다지만

그 누구도 쉽게 해내지 못하는 것 중 하나는

‘노력’이 아닐까.



그러나 현대 사회는 선천성생득성에 집중하며,

후천성의 ‘노력’이라는 가치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이왕이면 잘 사는 것이 좋고, 부유한 것이 좋고, 풍족한 것이 좋다. 하지만 이것이 트렌드가 될 요소로 적당하냐 묻는다면, 갸우뚱하게 된다. 완벽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모두 짠 듯이 완벽에 집착한다.


누군가의 highlight와 자신의 behind the scenes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타인을 선망하고, 그의 고조를 갈망한다.




배금주의가 만연해진 사회 속에서 다원성 가치가 돈이라는 하나의 일원적 가치로 환원되고, 모두 ‘’ 하면 박수받는 것이 정녕 우리가 원하는 사회인지,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모순적이게도 계급사회를 지양하고, 선천적 계급 사회에 분노하는 현대 사회지만, 사실은 암묵적으로 계급 사회를 다시 생성하고 있고, 그것을 유행이라 칭하며 동조한다. 바로 ‘돈’ 하나로 말이다. 돈이 곧 계급이고, 계층이다. 부유하면 금 수저고, 가난하면 흙수저로 갈리는 시대에서, 돈은 단연코 최고 가치로 분류된다.



이처럼 하나의 가치만 맹목적으로 좇으면 훗날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effortlessly perfect’라는 단어에 큰 회의감이 든다. 아무 노력 없이도 완벽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모두가 원하는 이상향일 테지만, 그것이 바로 행복의 진실한 근원일까? 가치의 소중함을 진득이 느낄 수 있을까? 감사함을 모르고 당연함이 난무하는 사회가 되지는 않을까? 누군가의 노력을 거침없이 폄하하고, 비웃는 사회가 되지는 않을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는 세대가 도래하진 않을까?


해당 단어는 나에게 있어 참 많은 물음표를 자아낸다.


트렌드는 더 이상 오락이나 문화가 아닌, 계급을 구분 짓는 수단이 되었고, 자신이 속해 있는 문화적 집단을 통해 우월성을 과시하는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자신의 현실적 및 사실적 순간과 타인의 편집된 highlight를 비교하며 우월감을 선망하는 태도는 각자의 합리성과 생득성을 철저히 망각한 결과물이다. 오늘날의 현대인은 ‘SNS’ 하나로 집합되고, 집단이 구성된다. 작은 화면 안에 펼쳐지는 세상 속에서 우월감과 박탈감의 소리 없는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


그 안에 자리 잡은 특정 집단을 기준으로, 그들을 닮고자 애쓰는 사태는 결국 뱁새가 황새 쫓다 가랑이 찢어지는 격 아닐까.





누구나 유행에 동조하도록 이끌지만, 누구든 따라 할 수 없도록 ‘급’을 나누는 세계가 그저 웃기다.


고유성과 우월성이 트렌드라며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고,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하는 것.


또,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잊지 않고 유행과 타협하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uniqueness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