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은 거짓이래.
단지 모든 것을 망각의 저편으로 몰아내고
그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문제 자체를 풍화시킬 뿐이래.
나도 그런가 봐.
며칠이 지나도
몇 주가 지나도
몇 달이 지나서
몇 년째가 되었어도
잊지 못하겠어.
이제는 무엇 때문에
슬픈지 모르겠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슬퍼져.
그래도 너와의 추억보다
다른 사람과의 추억이
더 최근이라 점점
가려지긴 하더라.
하지만 그 모든 추억이
너와의 추억을 대체하지 못할 때면
난 오늘도 슬퍼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