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그리고 동물
나는 내가 보는 그 순간을 담아내는 행위를 좋아한다. 주로 내가 찍은 사진의 결과물을 보면 대부분 사람과 동물이다. 하필 왜 사람과 동물일까?
첫 번째, 나는 사람과 동물을 좋아한다.
두 번째, 그래야 사진에 생기가 있다. 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풍경일지라도 그 사진에 사람이나 동물이 없다면 외로워 보이는 건 나뿐일까? 풍경에 사람이나 동물이 있어야 더욱 시선이 가기도 하고 그 장면이 완전해지는 느낌이다.
나는 내시선을 사랑한다 = 나는 내 사진을 사랑한다.
내 시선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내가 느낀 그 순간, 감정을 고스란히 느꼈으면 한다. 사진에 특별한 건 없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그 일상을 담아내어 행복했던 그 감정을 전하고 싶다.
내 사진을 보면서 그 감정이 느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로드트립 중 필름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