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적엔 아버지는
힘세고, 무섭고, 과묵하고...
매일같이 일만하는 사람이었다.
회사 통근 버스를 운전하셔서 주말도 없고, 일요일에 한 명이라도 출근하면 아버지도 출퇴근을 시켜주러 가셨다. (2003년 이전까지는 주6일 근무로 토요일도 일했다.)
그래서 어릴적엔 아버지와 온전히 주말을 보내본 기억도, 가족 여행을 가 본 적도 없었다.
내가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보니, 회사 일이 바빠 매일같이 늦게 퇴근하고, 아이들과 잘 못 놀아주고...
아버지처럼 살지 말아야지 했던 일들을 내가 하고 있다.
아버지도 많이 힘드셨을거 같다.
일 하시랴, 돈 버시랴, 가족 돌보시랴...
이제야 좀 알겠다.
내가 아버지가 되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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