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보내는 릴케의 편지
여름은 반드시 오니까요.
하지만 여름은 자기 앞에 영원처럼 길고 걱정 없이
조용한 시간이 펼쳐진 듯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찾아옵니다.
나는 이 사실을 매일 깨닫습니다.
오히려 고마움을 느끼는 고통 속에서 말입니다.
인내가 전부입니다!
릴케는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여름은 반드시 오지만,
울창하고 푸르른 여름을 맞기 위해서는
내 맘처럼 흐르지 않는 것 같은 일상 속에서도
인내하면서도 나아가야 한다구요.
그렇게 기적이 아닌
일상 속 꾸준함만이 전부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