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을 내고 싶은 욕심

꿈을 매일 짓는 연습을 하자

by 강경아

지난번 출판 에이전시에서 전달받은 출판사로부터의 피드백을 공개해 보려고 한다. 나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나를 포함해서 많은 작가지망생들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덧붙인다.



에세이로서 솔직한 감정을 소소하게 다룬 글이라서 좋습니다.

다만 번아웃으로 인한 퇴사와 이후의 삶에 대한 에세이에서 독자가 기대하는 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부당함과 퇴사 이후 삶에서 발견하는 희망에 대한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고에서는 회사에서의 삶이 생략되어 있고, 퇴사 이후의 삶이 생활보다는 감정 위주로 나열되어 있어서 작가의 이야기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에세이보다는 일기에 가까운 글로 읽히기도 합니다.

에세이가 이렇게 되는 경우는 보통 작가가 독자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습니다.

특정한 누군가, 혹은 지인이 읽는다고 생각하고 써보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한자어를 많이 써서 딱딱해 보이는 문체도 좀 더 구어체로 바뀌고, 좀 더 생동감 있는 문체로 작가의 개성도 나오게 됩니다. 에세이에서 중요한 점이니 고려하시면 충분히 좋은 작품 펴내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이야기를 꺼내셔도 됩니다. 감정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은 이야기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책 한 권을 펴낼 만큼의 필력이 있으시니 조금 더 글로 풀어내셔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에는 아쉽지만,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뵙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달 전인가 위의 피드백이 왔었고 수긍은 했었지만 무언가 아쉬움이 물씬 남은 그런 알 수 없는 힘 빠짐에 시달려 왔었다. 퇴사 후 생활 이란 게 실의에 빠진 생활이었었고 임금체불에 의한 실업이라서 스토리라 봤자 안 좋은 소리라서 에세이에 담지 않았던 것이었다. 당시에 한자어를 많이 썼던 건 지금은 많이 고쳤고....


해서 현재의 나는 '대표작'을 다시금 쓸 결심을 했다. 에세이가 됐던, 소설이 됐던. 그래서 요즘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있다.


1. 책으로

여러 종류의 책을 사들이고 있다. 소설, 에세이, 정신을 다룬 책, 트렌드 분석, 철학서 다른 사람의 잘 쓴 문장이나 생각의 흐름을 읽어야 내 생각의 흐름이나 갈피를 정리할 수 있다. 다독, 다상량, 다작 글쓰기 3법칙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2. 영상물

그저 습관성으로 시간 때우기로 보던 드라마나 영화를 분석적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 개봉했던 헤어질 결심을 뒤늦게 봤다. 이 영화는 왠지 타이밍이 중요할 듯했는데 해가 쨍쨍하거나 너무 날씨가 좋거나 기분이 좋거나 하면 안 어울릴 거 같았다. 그런데 어제의 날씨는 호우주의보에 흐리고 기분도 그다지 이 영화를 보기 딱 좋은 그런 무드였다. 그런데 이 영화에 나의 마음은 붕괴되었다. 대사 하나하나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 찬욱 팍도 이렇게 점점 창작이 진화되어 가시는 데 나 또한 첫 작품에 연연하지 않고 정진해야겠다는 영화외적 깨달음을 얻었다. 아아! 어리석은 자에게 깨달음을 주셨네요ㅠㅠ


3. 꿈을 포기하지 않고 매일 짓자.

브런치에 매주 글을 올리고 나의 다짐을 글로 남기고 이런 걸 나는 확언이라고 부르고 싶다. 2016년 브런치에 글을 남기면서 나는 책을 쓸거예요를 현실로 만들었고 브런치에 강사가 될 거예요를 글로 남기면서 강사가 됐다. 이제 대표작을 쓸거예요를 글로 남기니 현실로 만들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