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교

by 김광일

종교를 믿는 자들은 신의 존재를 믿고,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은 신의 부재를 생각한다.

신을 믿는 이들은 세상이 신의 손길에서 창조되었다고 믿으며,

신을 부정하는 이들은 세상이 신 없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하나의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지구는 어떤 힘과 물질로 빚어졌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그 품에서 탄생했다.

인간 또한 지구의 에너지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지구는 신인가?

종교적 시선으로 보면 지구를 신이라 할 수 있고,

과학적 사고로는 지구를 창조자로 여길 수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가,

지구를 신으로 믿는 이는 없고,

지구를 창조주로 생각하는 이는 더더욱 없다.


생명의 신, 생명의 창조주인 지구는

우주의 흐름 속에서 묵묵히 돌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삶이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