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교
종교를 믿는 자들은 신의 존재를 믿고,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은 신의 부재를 생각한다.
신을 믿는 이들은 세상이 신의 손길에서 창조되었다고 믿으며,
신을 부정하는 이들은 세상이 신 없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하나의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지구는 어떤 힘과 물질로 빚어졌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그 품에서 탄생했다.
인간 또한 지구의 에너지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지구는 신인가?
종교적 시선으로 보면 지구를 신이라 할 수 있고,
과학적 사고로는 지구를 창조자로 여길 수 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닌가,
지구를 신으로 믿는 이는 없고,
지구를 창조주로 생각하는 이는 더더욱 없다.
생명의 신, 생명의 창조주인 지구는
우주의 흐름 속에서 묵묵히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