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눈동자

추억이 방울방울

by 결명자차

나의 고등학교의 별명. 은 수녀원이었다.

산에 있었고

언덕이 길어서.

그 가파른 까꾸막. 을 올라가다 보면

무다리. 가 장착된 우리를

발견하던 그곳.

여고였다.


정규수업. 자율학습. 야자(야간자율학습)까지. 하면.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강행군으로 공부. 또 공부를 시키던 곳.


꿈 많던 여고생들은

그 와중에도 작은 일탈. 을 하며.

반복되는 공부시킴. 의 분위기를

이겨냈다.


만화책 보기.

이어폰 듣기.(서태지. 토이. 신해철. 듀스)

수업 중 도시락 까먹기(모른 척해주신 선생님들 최고)


최고의 일탈은.

언덕을 미친 듯이. 뛰어내려 가서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도망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무실건물이

언덕과 마주 보는 위치라.

선생님들은. 기가 막히게

그 현장을 덮치셔서

(자동차로 바로 따라내려 가심)

무다리 여고생들을 다시

학교로 연행하시곤 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날은. 눈이 너무나 많이 왔고

네 명의 여고생들은 정말. 자율학습이 하기 싫은. 토요일 오후였다.


언덕아래에서 연행되기 싫었던 그녀들은. 묘수를 생각해 냈다.


바로,

학교운동장. 을 이용. 옆에 있던. 산을 타고 내려가자는 것.


ㅋ.ㅋ.ㅋ


열심히. 눈이 퍽퍽 밟히는 눈산을 헤치고

내려가는 중.


친구가 말했다.


우리. 여명의 눈동자.

찍는 거냐고.


ㅋ.ㅋ.ㅋ


어쨌든. 그녀들의 일탈은 성공했다.

아주아주. 재밌었던 추억.


p.s.

3년간의 치열했던 공부스케줄. 속에서도 그녀들은 우정. 을 놓지 않았다.


각자

양푼. 참치. 고추장. 김치를 가져와서

비빔밥데이. 를 만들기도 하고


여고의 자유로움. 에

교복스커트에

운동복바지. 를

늘 입고 다녔지.


그리고. 나는. 가끔. 야자를

땡땡이쳤는데.

그래봤자. 떡볶이. 햄버거. 사 먹으러

친구들과 시내로 간 거였지만,

내가 땡땡이친 날은.

신기하게 선생님들이

모르셨다.


신기했던 추억 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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