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오만과 편견'을 읽고
이제 그녀는 자기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다아시를 생각하든 위컴을 생각하든 자기가 눈이 멀었고 편파적이었으며 편견에 가득 차고 어리석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중략) "그렇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라 허영심이었어. 처음 만났을 때 한 사람은 나를 무시해서 기분이 나빴고 다른 한 사람은 특별한 호감을 표시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서. 난 두 사람에 관해서는 선입관과 무지를 따르고 이성을 쫓아낸 거야. 지금 이 순간까지 난 나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거야."
비단 연애의 감정으로 누군가와 만나지 않더라도 사람을 대할때에 생기는
편견 그리고 어느정도의 오해와 오만.
가만히 나의 인간관계를 되돌아본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또 그들이 바라볼 나에 대한 생각
서로 알수도 없고
혹시 알면 안될수도 있는
내면의 오만과 편견
누군가를 편견없이 대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사람들을 대하는 나는 오만한 편일까
겸손한 편일까 아니면
겉으로는 겸손한 척 하면서 속으로는 교만했을지도 혹은
겉으로는 거만했지만 속으로는 열등감에 좌절했을지도
세번째로 읽은 '오만과 편견'
단순히 연애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티격태격 다아시와 엘리자베스의 줄다리기를 보는 재미도가 쏠쏠하고
엘리자베스 주변 인물들의 삶을
전체적으로 관망하는 듯한 즐거움도 있지만
이 두꺼운 책을 또 한번 손에 들게하는
오만과 편견의 진정한 매력은 그야말로 연애 그리고 사람과에 관계에 대한 통찰이 책 안에 녹여져 있었기 때문이 아닐지.
인간관계에 대해 반성하고자 하는 나의 무의식이 원했기 때문은 아니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