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 앞에는 항상 ‘도서관녀’라는 닉네임이 따라붙을 만큼,
저는 본래 책 보는 것을 더없이 사랑하는 평범한 '책 덕후'였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글쓰기’라 하면 대학교에서 쓰는 딱딱한 보고서나 과제 외에는
어떤 인연도 맺지 못했던 사람이었죠.
글을 쓴다는 것 자체에 부담감을 느꼈고, 딱히 흥미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삶은 예측 불가능한 흐름으로 우리를 이끌곤 하죠.
20대 후반, 혼자 자취를 시작하며 생긴 사소한 변화가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저 일상을 기록하고 싶다는 작은 마음으로 만들었던 ‘블로그’.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혼자 끄적이며 시작했던 그 작은 공간에서,
저의 글쓰기 여정이 시작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블로그에 투박한 일기들을 엮어가며 조금씩 글쓰기에 익숙해질 무렵,
저는 운명처럼 들었던 블로그 강의에서 ‘서평단’이라는 존재를 알게 됩니다.
좋아하는 책을 무료로 받아 읽고 감상을 남길 수 있다니,
책 덕후에게 이보다 더한 매력은 없었죠!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서평단에 신청했고,
제 블로그는 하나둘 서평 글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변화는 2023년에 찾아왔습니다.
매일 같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제 글쓰기 실력은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향상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문장 쓰기도 버거웠던 제가,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글에 몰입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죠.
글쓰기가 결코 어렵고 고통스러운 작업이 아니라,
오히려 무한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창의적인 활동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신없이 쓰다 보니, 어느새 제 블로그에 200개가 넘는 서평이 쌓여 있더군요.
어릴 적, 누군가 제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묻는다면 언제나 '책'이라고 답했습니다.
서평단이 된 후부터는 매일매일 새로운 책을 선물 받는 듯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좋아하는 책을 먼저 만나 깊이 파고들고,
그 책이 가진 매력을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는 일은 제게 가장 좋아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토록 사랑하게 된 책들을,
저처럼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더 많은 방문자가 찾아오도록,
블로그 글쓰기 강의까지 찾아 들으며 블로그를 키우는 데 열정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썸네일 이미지'에 공을 들였습니다.
진한 원색 배경에 책 이미지, 제목, 저자, 출판사, 출간일 등
핵심 정보를 한눈에 들어오도록 카드뉴스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아무리 글을 열심히 써도 단 한 명의 방문자도 없던 날들은
저에게 큰 슬픔이었지만,
블로그 썸네일을 화려하게 바꾸자
신기하게도 방문자 수가 한 명, 두 명, 조금씩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주는 재미에 블로그 이미지를 만들기와
유튜브 강의까지 찾아 배우며 꾸미기에 몰두했죠.
이 과정에서 저는 '블로그 이미지의 중요성'을 몸소 깨닫게 됩니다.
재미있게 블로그 글쓰기를 이어가던 중,
저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재능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원하는 글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었습니다.
서평 내용에 따라 배경색과 이미지를 변경하며 가장 잘 어울리게 배치하는 감각이
탁월하다는 말을 블로그 이웃분들로부터 자주 듣게 된 것입니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이미지 감각까지 발견하다니!
참으로 우연한 시작이 저를 여기까지 이끌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글쓰기는 단순히 텍스트를 나열하는 행위를 넘어,
저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 세상과 소통하는 강력한 도구라는 것을요.
브런치에서 저의 또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갈 이 여정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