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동안 애정을 담아 연재했던 브런치북의 부록 2까지 마침표를 찍고 나니,
제 마음속에는 시원섭섭함이 교차했습니다.
‘아, 드디어 끝이 났다!’는 후련함이 밀려오는 동시에, ‘
벌써 끝이 났나? 이제 뭘 해야 할까?’하는 허전함이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공들여 완성한 저의 첫 브런치북,
이대로 온라인 공간에만 머물게 하기엔 어딘가 아쉬웠습니다.
문득 ‘이 특별한 경험을 기념하며, 나만의 멋진 책을 내보자!’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 '전자책'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선명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사실, 완전히 백지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기록했던 일상 글들을 한글 파일로 옮겨
직접 잡지 형태로 엮어본 경험이 있었으니까요.
그때는 ‘먹깨비 일기’라는 이름으로 총 8권을 만들어,
제 돈으로 소량 제본까지 해봤습니다.
표지부터 목차, 레이아웃까지 전부 제 손으로 직접 편집해서
PDF 파일로 만들며 뿌듯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이 경험은 제게 ‘내 힘으로도 하나의 책을 만들 수 있다’는 작은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PDF 파일을 만드는 것과, 실제 유통되는 전자책을 만드는 것은
분명 다른 영역이었죠.
막상 발을 들이려 하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온통 물음표뿐이었습니다.
주변에는 전자책을 내본 경험이 있는 지인도 없었기에,
그야말로 막막함의 연속이었습니다.
고민은 길어졌고, 결국 저는 구글과 네이버, 심지어 AI까지 동원해
'전자책 출판' 관련 정보를 미친 듯이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특히 자주 언급되는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재능 마켓으로 유명한 크몽, 탈잉 같은 플랫폼들이었죠.
‘그래, 여기라면 분명 길이 있을 거야!’
마지막 희망을 안고 각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시도했습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크몽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혔습니다.
전자책을 파는 것 외에도 '재능 기부' 형태로
강의나 클래스를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혼자 조용히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거나, 직접 나서서 강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제게 너무나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그저 나의 경험과 지식을 책의 형태로 나누고 싶은 건데…
왜 강의까지 해야 하는 거지?’
이 괴리감에 크몽은 저의 길이 아님을 직감했습니다.
탈잉 역시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전문가 인증 절차는 물론, 부가적인 활동들을 요구하는 점에서
저는 또다시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자책 만들기가 이렇게까지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글쓰기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자
‘역시 나 같은 초보 작가에게 전자책 출판은 무리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솔직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절망의 끄트머리에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찾아본 곳,
바로 '유페이퍼'였습니다.
과연 이곳에서는 제가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포기하지 않은 저의 작은 용기가, 과연 또 어떤 여정으로 저를 이끌어 줄까요?
다음 이야기에서 그 결과에 대해 자세히 나누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