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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뚝이 Oct 11. 2024

화가 난다 화가 나

아침 출근길. 

평소와 다르게 너무 일찍 일어난 아이들을 챙기는데,

혼자 마음이 급해 급해.

체인 빠진 자전거 페달을 혼자 열을 내면서 돌리고 있다.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다. 

과유불급. 챙기지 않고 나오는 게 더 좋았을 아침이다.


평소 같지 않게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일을 음식에 비유하니 내 모습이 보인다.

혼자 꾸역꾸역 맛도 모르고 음식을 욱여넣는 모습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음미하면서 먹어도 되는데,

기어이 내가 다 먹을 거라고 쫓기듯이 먹고 있는 모습니다.


평소 같지 않게 왜 이렇게 브레이크가 고장 났던 걸까?

아기 아빠의 잔소리에 브레이크 용수철이 튀어 나가는 것을 느꼈다.


혼자 마음이 급했고, 

아이들과 남편 기분이 상했고,

가족들에게 미안해야만 하는 걸 인정해야 하는 하는 내가 우두커니 있다.


이런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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