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을 너무 어렵게 배웠다

섭이의 보험 솔루션

by 보험설계사 홍창섭

제 성격은 '보험영업'과는 절대 맞지 않음은 누구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보험 일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말렸습니다.


보험일을 시작한 계기가

누구처럼 '높은 소득'도 아니었고,

적성에 맞아 잘할 것 같아서도 아니었습니다.


남들 부러워하는 최고의 외국계 기업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었지만,

정년이 보장된 너무나 '안정적인 직장'이 오히려 너무 답답하고 불안했습니다.


거의 공무원같이 정년 때까지 딱 정해진 월급만 받으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3-40대를 월급의 노예로 살기 싫었고,

근데.. 특별한 전문 지식이나, 자금, 인맥 없이,

'노력'만으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

가치있고 보람되며

누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은


'보험'밖에 없었기에, 어쩌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직업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보험 영업'이 아니라,

본래 회사에서 하던 '영업을 하지 않는 영업 관리직'인 줄 알고 잘못 입사를 하긴 했지만요


어쨌든 저는 그렇게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보험 설계사' 되었습니다.


'보험'을 시작했지만, 저는 '보험 전문가'가 아니었습니다.


오직 '생명보험', '사망보장'의 가치를 전하는 어쩌면 종교인 같았습니다.


상품이 아니라, 오직 '나 자신'을 세일즈 했고,

저를 믿고 보험을 맡겨주신 분들을 위해,

'중간에 그만두는 설계사'는 절대 될 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버텼고,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공부와 노력을 했습니다.


'절대 고객에게 불리한 계약'은 하지 않겠다.

'계약에 양심을 팔지 않겠다'

'계약을 구걸하지 않고, 정말 도움 되는 상품만을 팔겠다'

'최소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로

항상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단 한건의 소액 계약일지라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혹시나 나 때문에 피해를 입을까 싶어서, '동정'받고 싶지 않아서,

워낙 소심한 성격 탓에, 행동 하나 말하나 하나에도 신경 쓰고, 연습을 하며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상품이 아닌 '저'를 판매한 탓에,

'보험금 지급'까지 다 챙겨야 했고,

혹시나 부지급이 될까 항상 가슴 졸이며 보상을 챙겼습니다.


보험을 권할때는 정말 필요한 보험에 한해서,

진심으로 그분을 위해서 권했고,

단 한건의 계약도 그냥 쉽게 한 계약이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그렇게까지는 안 해도 된다.

좀 편하고 쉽게 하라고 조언해 주었지만.

저에게 보험은 언제나 너무 어려웠고, 부담이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판매한 보험이 단 한건이라도 유지되고 있는 한

보험일을 그만둘 자신은 없어서,

저만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참 어렵게 보험을 배웠고 힘들게 버텨왔습니다.


근데 요즘은 그게 아쉽고, 후회가 좀 되기도 합니다.


보험이란 게 알면 알수록, 제대로 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어렵고 힘이 드는데.

제가 너무 과용을 부린 것은 아닌지..

오히려 그래서 고객님들께 더 혼란과 어려움, 부족함을 드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반성도 하게 됩니다

최근 보험 일을 잘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쉽게 제안하고, 쉽게 계약을 합니다.


저랑 계약을 하려면 카톡으로 가견적 보내서 선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번거롭게 대면상담이나 최소한 전화 상담을 해야 하고,

고객이 원하는대로 절대 안해주고,

전문가랍시고 기어이 제 소신대로 강요하고,

생각했던 보험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ㅜㅜ

사실 미래는 모르기 때문에, 어느 보험이 더 맞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 잘 찾아주고, 좋은 상품 권하고...

굳이 힘들게 대면상담이나, 설득하는 작업 없이도, 참 많은 계약을 합니다.


제 방식이 무조건 맞거나 고객님께 유리한 것도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또 했겠죠.


그런데 저는 너무 고집이 강하고, 융통성이 떨어지고, 무겁습니다.

참 바꾸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14년째 고민입니다.

사람들은 보험을 점점 더 쉽게 가입하려고 하고,

보험 설계사가 권하는 대로 하지 않고,

고객이 직접 가입할 보험 상품을 고르는 시대가 오고 있고,


보험을 해약시키고 새로 하거나,

지속적으로 신규 추가 계약을 만들어야만 소득이 보장되는

현 보험 시장의 현실 속에서,


해약이 불편하고, 지속적인 신상품 세일즈가 싫은 제가 가진

한계 탓에, 나는 계속 성장 가능한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많은 다양한 시도도 하고,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 계약'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고민은 계속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저에게 보험을 배우러 오는 분들에게는 꼭 이야기합니다.

절대 저처럼 너무 고민하면서 보험영업하지 마시고,

적당히 '쉽게' 하세요.

어차피 정답은 없고, 결과론일 뿐이니까요.


저처럼 하면, 너무 힘들어요^^...

물론 참 좋은 점도 있지만....

그냥 쉽게 제안하고 쉽게 계약하세요.

상품 고민할 시간에 마케팅, 광고를 더 하세요.

그게 요즘은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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