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않아도 바쁘게 삽니다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3. 책 읽기
평상시에도 책은 계속 읽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최대한 책도 많이 빌려서 읽으려고 한다.
4. OTT 보기
여태까지 주위에 OTT 가입 안 한 사람 있나? 나 말고? 아마 거의 없을 거다. 우리 집에는 참고로 텔레비전도 없다. 그래서 OTT에 가입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걸 가입하는 순간 분명 집에 와서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영상만 쳐보고 있는 내 모습이 그려져서 여태 가입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시기가 온 거 같다.
넷플릭스는 가입하긴 할 건데 그전에 거기 없는 것들이 있으니 국내 다른 플랫폼에서 그것들을 먼저 본 뒤 넷플릭스로 넘어가려고 한다.
일단 국내 플랫폼에선 웨이브만 생각 중이었는데 웨이브와 왓챠 둘이 정기권 가격이 똑같은 거다. 처음엔 웨이브가 '한 달간 100원으로 볼 수 있는 이벤트'를 한다길래 당연히 그거 하려고 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정기권을 한 번도 끊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온라인상영 때문에 회원가입이 되어있었더니 이미 핸드폰 인증 한번 한 사람은 안된다고 한다. 뭐야, 그게. 정기권 결제한 적이 없는 사람으로 해야 되는 거 아냐? 하긴 가입을 했다는 건 거의 100% 정기권을 결제하기 때문인 걸까? 신규가입자 수를 늘리는 게 목적인 모양이다.
암튼 그래서 웨이브는 정뚝떨. 나는 드라마를 많이 안 보기 때문에 둘이 엇비슷하다면 드라마가 많은 웨이브보다 영화가 좀 더 다양하다는 왓챠가 더 나을 거 같아 여길 선택 했다. 요즘 푹 빠져있는 <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을 시작으로 이것저것 보려 한다. 중드 보면서 귀도 좀 뚫고. 한 달 아님 두 달 정도만 보고 해지하고 넷플로 넘어가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봐야지.
5. 운전연습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최대 단점은 바로 지하 주차장이 없다는 거다. 아니, 실제로 있기는 한데 아주 작아서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이사 오는 날이었나 혹시 몰라 한번 가봤다가 그 이후로는 그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중주차는 기본. 문제는 조금만 늦게 들어오기라도 하면 그마저도 자리가 없다.
혹은 주차하기 정말 어려운 자리만 남는데 죄다 평행주차를 해야 돼서 주차 난이도가 팍 올라간다. 그래서 식은땀 흘리면서 + 거의 울면서 겨우겨우 주차를 한 적이 몇 번 있어서 가능한 아침에 나가서 사람들 퇴근시간 되기 전에 꼭 들어온다. 아님 아예 다음날 아침에 들어오거나.
그러니까 운전을 더 안 하게 된다. 그런데 알잖는가. 운전은 기능이라는 것을. 안 하면 자연스럽게 퇴화된다. 다음 일자리 구하고 좀 안정되면 차도 바꿀 생각인데 안돼, 안돼. 운전 잘하고 싶단 말이야.
해서 일부러 목적지를 정해서 주 2회 정도 꼭 운전을 하고 오기로 했다. 이렇게 억지로(?) 안 하면 절대 안 한다. 그리고 좀 한가한 동네 가면 평행주차 연습도 꼭 해야지. 운전의 신이 되겠어.
6. 유튜브 채널 운영
나는 지금 네이버 블로그에 브런치까지 하고 있는데 결국 유튜브 채널도 팠다. 사람들이 하는 거 보고 나도 뭔가 해야 되나 싶긴 했는데 도대체 뭘 주제로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그리고 영상에 워낙 익숙하지 않은 인간이라 유튜브 유행에 끼어들 생각도 안 했었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돈 벌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나를 기록한다고 생각하고 하면 어떨까? 나의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하자 시작할 마음이 들었다.
내가 활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분류하자면 다음과 같다.
네이버 블로그 = 개인기록장 용도. 외국어 공부기록. 독서 기록.
브런치 = 일기장. 그런데 남들한테 보여주는 다듬어진 일기. 긴 호흡의 글들이 주로 해당.
유튜브 = 외국어 관련 영상 기록장. 메인 주제는 여러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의 이야기. 원서 낭독영상, 원서 소개, 책 읽는 브이로그, 해외여행 영상 등을 올릴 예정.
낭독영상은 낭독한 걸 그대로 올리면 돼서 크게 시간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것들은 짧게 찍은 영상을 이어 붙이고 자막 달고 하는 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
처음엔 편집도 뭘로 해야 되나 엄청 찾아보고 했는데 이러다 결국 안 할 거 같아서 일단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편집해서 올려버렸다. 그러다 보니 이제야 썸넬 만드는 법이나 채널 이미지 만들기 등 알아봐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아무튼 1주일에 영상 1개씩 올리기로 했으니까 2025년 1년간 한다고 치면 대략 50개다. 딱 1년만 해보자. 그러고 더 이상 소재가 없거나 힘들거나 시간이 없거나 그러면 그만두기로 했다.
처음에 브런치 시작할 때만 해도 소재가 너무 없어서 '당장 다음 주에 글 뭐 써야 하지? 이거 쓸 게 없어서 금방 접겠는데' 싶었다. 그래서 옛날에 일기장에 좀 정리해서 쓴 글들도 일단 가져와서 임시저장 해두고 글을 고쳤었다. 요즘 올라오는 글 중에 '2014년 X월 X일에 쓴 글입니다'라고 올라오는 것들이 바로 그런 글들이다.
그런데 브런치는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하게 되었고 이제는 발행할 글이 너무 많아져서 글 순서가 밀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쓴 시기에 바로 글을 올리지 못해 시의성이 떨어지는 문제마저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당분간 브런치는 소재 때문에 그만둔다는 걱정은 안 해도 될 거 같다.
아무튼 나는 지금 이 귀한 시간을 그동안 회사 다니면서 하고 싶었는데 바빠서 미뤄두었던 것들을 하며 잘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돈을 좀 벌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