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는 여기에 달렸다.
* 쌀가공식품을 반드시 해야하는 이유.
(이걸 생각하지 않고 쌀소비정책을 만들었다면 농정공무원들, 농경제학자들, 연구원들 반성해야한다.)
1. 생각난김에 쌀의 가치사슬 모델을 그려봤다.
그림중 위는 현재의 쌀중심으로 유통하는 시스템이고..
아래는 쌀가공식품 중심으로 유통할 경우 만들어질 시스템이다.
가치상승은 질적인 변화가 일어날때 발생한다.
대략 상승비율은 10배.
그냥 물류운송같은 단순한 공간이동, 장소이동에 따라 발생하는 상승률은 2배로 했다. 사실 시장에서는 이것도 과하게 높은 비율이다. 1.2배만 해도 높다고 할텐데..
암튼 그래서 각 가치단계를 거쳐서 쌀이 소비자에게 갈 때까지 부가가치 상승 비율을 계산해보니 현재는 아무리 노력해도 8배가치 상승밖에 못하지만, 쌀가공식품으로 유통하면 800배, 현재보다 100배의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
2. 금융, 경제를 배우신 분은 아실텐데..
쌀을 돈으로 그림에 치환시켜 보자면...
돈은 회전율을 높이면 높일 수록 가치창출을 많이 만들어낸다.
그것도 단순히 산술급수가 아니라 기하급수적. 복리의 비율로 많이 만들어 낸다.
이게 산업혁명 시기 고전 경제학자들이 만들어낸 위대한 발견이다.
화폐와 등가가 될 수 있는 것들. 물물교환이 가능한 것들은 화폐로 치환하여 부가가치 상승모델에 대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쌀로 해봤더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거다.
쌀은 질량의 변화를 거쳐 여러단계로 발전시키면 시키는 만큼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내가 올린 그림에서는 단순히 제조사와 물류사, 유통사 정도만 이 가치사슬 시스템에 편입되는 것으로 계산되었으나..
역할과 고도화에 따라 금융, IT, 화장품, 의약품. 현대문명을 구성하는 모든 산업주체가 참여 가능해진다.
이러면 가치의 뻥튀기는 상상초월을 하는 수준으로 올라간다.
쌀가공산업의 가치사슬 확립을 통해 그 사슬에 포함된 국민들이 돈을 벌고 생활이 윤택해진다.
3. 한마디 더하자면.. 그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외국에서 수입한 원재료로하여 이 가치사슬모델을 돌려. 만들어놓은 것이다.
철강, 기계산업, 시멘트, 반도체. 다 그런 거 아닌가..
이걸 살짝 돌려 쌀로해보자는데.. 불가능한 얘기인가?
일견 불가능해보여도 국가가 최우선의 국정목표로 설정해놓고 추진한다면, 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얘기가 아닐까?
쌀이라는 1차 농산물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더 많은 가치영역에 편입되도록 계속 형태와 질적가치를 변형시키는 것밖에 없다. 그게 최고의 방법이다.
이 도표를 이해한다면..
지금 이시대 농정의 목표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쌀소재를 만들고 가공식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어 이 가치사슬과 순환모델을 완성시키는 것에 두어야한다.
창업이후 농업정책에 대한 심포지엄 행사자리에 여러번 가봤지만..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들 남는 쌀 고민만하거나.. 심지어는 쌀직불금 어떻게 잘 나눌까. 이런 게 농업정책 토론회의 주제더라.
그꼴을 보고 그 다음부턴 그런 자리에 안간다. 시간낭비라서.
그리고 이게 가루미라야 꼭 가능한 얘기일까?
아니 지금 생산하고 있는 쌀로도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의지와 아이디어, 방법의 문제지.. 쌀품종의 문제는 전혀 아니다.
4. 이런 상황에.. 쌀은 많이 생산되면 될 수록 좋은 것이다.
쌀이 남는다며 생산조절한다고 다수확 품종을 퇴출시킨다는 농정에 어이가 없었다.
이 가치사슬모델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800배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데. 그걸 왜 줄여? 뭘 알고 그런 일을 하는 건지?
어려워도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 있는가하면...
쉽지만 굳이 할 필요 없는 일이 있다.
우리 농업정책, 쌀산업정책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있을까?
어렵다고 성과가 안난다고 피하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되나?
통일벼로 보릿고개를 없애고 녹색혁명을 이뤘다고..
다음 녹색혁명이 반드시 농업생산량의 증가나 기아해결.. 이런 것이 목표가 될 필요는 없다. 쌀이 남는 시대에 남는 쌀로 물가를 낮추고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면, 이보다 더한 녹색혁명이 어디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