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본다
그의 모습을
그의 얼굴을
그의 손끝을
쌓여진 시간만큼
그와의 거리는 가깝고 익숙한데
그의 눈을 바라본지가 언제인가
그의 거칠어진 손끝을 어루만지고
그의 맘을 들여다본지가 언제인가
오늘 휴대폰 너머의 숨찬 목소리가
흐린 날 습기처럼 먹먹히 스며든다
그의 하루도
그의 오늘도
나만큼 힘들겠구나
그도 애쓰며 살고있구나
미움이 원망이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
원망했던 힘든 세상이
그의 얼굴을 보며
그의 눈물을 보며
그의 손끝을 보며
다시 사랑해 보자
다시 함께해 보자
그도 나만큼 애쓰며 사는 걸
그도 나만큼 아프며 사는 걸
사랑한다 말해보자
사랑한다 말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