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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헛똑똑이 Mar 28. 2022

사람

바라본다


그의 모습을

그의 얼굴을

그의 손끝을


쌓여진 시간만큼

그와의 거리는 가깝고 익숙한데

그의 눈을 바라본지가 언제인가

그의 거칠어진 손끝을 어루만지고

그의 맘을 들여다본지가 언제인가


오늘 휴대폰 너머의 숨찬 목소리가

흐린 날 습기처럼 먹먹히 스며든다


그의 하루도

그의 오늘도

나만큼 힘들겠구나

그도 애쓰며 살고있구나


미움이 원망이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

원망했던 힘든 세상이


그의 얼굴을 보며

그의 눈물을 보며

그의 손끝을 보며

다시 사랑해 보자

다시 함께해 보자


그도 나만큼 애쓰며 사는 걸

그도 나만큼 아프며 사는 걸


사랑한다 말해보자

사랑한다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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