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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세상에 없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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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nk and Leave Jun 18. 2019

우리 부부의 이탈리아 세미패키지 여행 후기 Ardore

결혼 30주년 여행, 이탈리아에 흠뻑 빠지다

결혼 30주년 기념여행을 이탈리아로 가기로하고 대형사의 패키지여행에 여러번 실망해서 찾아보던중 링켄리브가 눈에 띄어 과감(?)하게 예약하고 내심 요즘 중소형사들이 어렵다는데...라는 일말의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그런 불안감은 베니스에 도착하자 씻은 듯 사라지고 수상도시답게 교통수단이 온통 배로 버스도 택시도 배로만 운행되고 그림으로만 보던 곤돌라도 타보고 산마르코성당의 유적, 부라노섬의 아름다운 색채 그리고 황종필(카루소)컨시어즈님의 오솔레미오는 다시 듣고 싶네요. 구겐하임에서 피카소와 르네 마그리트의 진품을 바라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베니스에서의 이틀을 즐겁게 보내고 고속열차를 타고 두오모의 피렌체로 이동하여 이탈리아관광청 공인가이드인 신송주컨시어즈님을 만났습니다. 이어지는 우피치미술관 작품을 쥬디(신송주 컨시어즈의 이탈리아 이름)의 4시간 가까운 섬세하고도 해박한 설명을 듣고 감탄하면서 관람하였고 장대한 두오모에도 또 감탄하였습니다. 사이사이에 카페와 젤라또도 경험하였고요.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베키오다리에서 한 컷.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전경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Expiration! 이게 무슨 소리...대중교통인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공무원들이 검표시 만기된 티켓을 적발하는 소리입니다. 꼭 티켓팅하고 이용하세요. 적발시 벌금이 50배랍니다.(공무원의 검표시 순식간에 쥬디가 사라졌어요. 우와! 재빠른 타이밍.ㅎㅎㅎ) 오후엔 자유시간이었는데 쥬디의 제안으로 베키오궁전을 관람하였는데 이게 웬 횡재랍니까. 어쩌다 한번 있는 무료입장의 혜택을 누리고 최고의 큐레이터인 쥬디의 해설로 영화 인페르노 촬영지인 오백인의 방부터 메디치가의 아름다운 예술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쥬디의 정열과 체력이란 더욱더 감탄스럽습니다. 6가족 12명 이동중의 사소한 이탈에도 재빨리 대응하고 수습하는 베테랑의 실력도 겸비하고 배려해주는 마음씨도 예뻐보였답니다. 고속열차로도 3시간 걸린 나폴리에서의 마르게리타 피자와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앤초비튀김은 입속에서 향연을 베풀어 주었죠. 뭐니뭐니해도 여행은 그 지방의 먹거리를 제대로 맛보는 건 기본이겠죠. 물론 잠자리도 중요하고요. 이런 숙식을 링켄리브에선 제대로 보살펴주시는 것 같습니다. 보르메지역에서 나폴리항과 멀리 베수비오 산은 그림의 한 폭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때부터 날씨가 변하더니 세찬 비가 내려 쥬디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폼페이 유적지투어 때만이라도 비가 그쳐줘야 한다면서요. 12명 식구들이 평소에 많은 선행을 했던가 폼페이에 도착해선 마치 그늘막을 친 것처럼 시원하게 투어할 수 있었고 이후 포지타노에서의 소나기 외엔 참 좋은 날씨로 투어할 수 있었습니다. 세이렌을 조심하라는 소렌토에서의 일몰은 언제나 기억에 남을 황홀함 그 자체였죠. 이렇게 즐겁게 투어하다 보니 어느새 로마로 갑니다. 언제 또 다시 오겠냐며 무거운 발을 옮겨봅니다. 로마 한식당 가인에서 육개장과 된장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유적지에서도 링켄리브 이용자들은 그 긴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한답니다. 긴 줄 서계신 분들께 조금은 미안했습니다.)의 규모와 건축양식에 감탄하면서 포로로마노 유적관람. 가는 곳마다 2천년전에 이런걸...와우!!!의 연속이랍니다. 바티칸 박물관의 라오콘의 근육과 힘줄, 아폴론의 매끈함. 시스티나소성당의 천장화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등 프레스코화는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을까. 그의 위대함에 머리가 절로 숙여집니다. 신을 향한 인간의 기도는 과연 어디까지일지...어쩌면 인간이 신이 아닐까...외경스런 생각도 해봅니다. 투어를 같이 한 우리 12식구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모든 식구들이 솔선수범해 주시고 어려운 것 마다 않으시고 어려운부분 배려해주시고 참 선하신 분들만 계셔서 여행이 훨 즐거웠습니다. 전주 대장님 부부님, 서산에서 오신 부부님, 수원에서 오신 부부님, 서울 장선생님 김선생님 부부, 김여사님과 아드님 또 뵙길 기원합니다. PIGS란 선입견이 없어지면서 사람의 위대함을 새로이 경험하며 또 사람과의 만남을 귀하게 여기게 되는 멋진 투어였습니다. 인천에서 집으로 오는중에 쥬디를 빨리보고 싶어 30주년 2번째 여행을 11월에 시칠리아투어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늘 저를 챙겨주고 사랑해주는 순심에게 고맙고 나머지 삶은 순심바라기로 살아가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순심씨.

Forza! 링켄리브

Forza! 카루소

Ardore! 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