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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망 Jul 07. 2022

상받으러 가는 길

낯간지러움과 고마움의 사이

오늘은 상 받으러 가는 길입니다.

회사에서 때가 되면 우수직원을 매번 뽑습니다만,

사실 거의 돌아가면서 나눠주고 있죠.


그런데 또 축하를 해주겠다고

동료들이 꽃을 사겠다고,

본인의 시간을 들여 정성을 보여주더라구요.


저는 받는 걸 잘 못하는건지

이번 포상에 별로 감사하지 못하는 건지

부담스럽더라구요.

낯간지럽기도 했어요.


오래 다니면 주는 상에

이렇게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저를 아껴주는 것이 말예요.


그런데 어제 퇴근 길 유튜브에서

매사에 감사하는 특징들이 흘러나왔습니다.


돌아가면서 준다고 해도 전직원이 받을 수는 없는 상이고

받는다고 해도 누구나 다른 동료들이 자기 연차를 내고 나가 예쁜 꽃을 사주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복받았나봐요.

이런걸 모르고 자격을 스스로 자답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어리석었나 생각하며.


오늘 하루는 즐겁게 지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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