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암사자 Dec 01. 2020

빵집 알바를 해보고
'블로그'를 선택하다

#빵집 #알바 #블로그 #비교 #선택 #경험


자발적 백수로 지낸지도 어언 두 달.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 하지 않고, 월급이 없고, 블로그에 글 쓰고 싶을 때 글을 쓰는 이 생활이 얼마 전부터 사실은 지겨웠어요. 세상에 내가 필요한 것 같지가 않았거든요. 회의감이 들었달까. 그래서 조직생활이 나한테는 너무 안 맞는다고 그렇게 말을 하고 다녔는데 지난 주에는 면접도 봤어요. 모순적이죠? 흔들리는 저를 보면서 요즘 인간이 나약하다는 걸 너무나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그러던 와중에 제가 좋아하는 #빵집 유리창에서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를 보게 됐어요. 저는 나중에 #베이커리 카페를 차리고 싶은 꿈도 있고, 그 빵집을 좋아했어서 무언가에 홀린 듯 아르바이트에 지원했어요.


제가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빵집을 운영하셨기 때문에 빵집에서 카운터를 보거나 빵을 포장해 본 적은 있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은 없어요. #대학 때 #과외 선생님을 해본 적도 없구요.


어제 처음으로 빵집 아르바이트 일을 했어요. 5시간을 서서 #카운터 보고, 빵을 썰고 포장했어요. 일을 다 하고 나서는 내 노동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생각에 몸은 힘들지만 뿌듯했고, #일주일 중 며칠은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하룻 밤 자고 오늘이 되니 몸만 쓰는 단순한 일은 저와 맞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회사를 다닐 때도 출장이나 회의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있긴 했어요. 하지만 #머리 쓰는 일이 메인이었고 업무적으로 성장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체력 소모가 있어도 안고 갈 수 있었어요. 하지만 거의 몸으로 하는 단순한 일을 해보니 동기부여가 약하더라고요.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 하지 않고, 월급이 없고, 블로그에 글 쓰고 싶을 때 글을 쓰는 생활이 지겨웠는데 참 복에 겨운 투정이었다는 걸 알게 됐죠. 저는 블로그에 글을 쓰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유튜브 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회사에 다닐 때처럼 외적인 동기부여가 전혀 없고 순수하게 제 내적 동기만으로 꾸준히 해야 하다 보니 얼마 전처럼 흔들릴 때가 많을 거예요.


그래도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무소의 뿔처럼 굳건하게 가 보려고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노하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