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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ligitis Feb 17. 2019

클라우드에서 에지로

구르미 그린 달빛

Fly Room 1.0.1 버전 업데이트 아이콘은 초파리 레고 블록으로 정했습니다 © Lisay G.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는 드라마를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만 주인공이 누구였는지 줄거리 또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이 드라마를 볼 기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완결 편을 정주행 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감정몰입을 해야 하는데, 결말을 아는 철 지난 드라마를 보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지요. 코딩도 같습니다. 어디선가 들어 봤지만 잘 몰랐다면 일단 시작하세요. '믿음이란 끝이 보이지 않을 때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라고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은 말씀하셨지요. 필요한 순간, ‘고민 말고 Go!' 하면 됩니다. 가까운 미래에 등장할 자가용 드론을 위해 투자를 한다거나 인공장기나 스마트 홈오피스를 목표로 잠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겠지요.   

양자 컴퓨팅의 개념을 살짝 맛볼 수 있는 앱  Hello Quantum


0과 1이 전부가 아니라고?

아이들과 즐겨하는 Hello Quantum 퍼즐게임을 소개합니다. IBM에서 나온 퀀텀 컴퓨팅 게임인데, 이미 최고 레벨까지 찍고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프로토타입에 대한 개념이 잡히면 예술적으로 응용해서 오마주 버전을 만들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연속된 상태로 존재하는 아날로그 세상과는 다르게 디지털 세상은 0과 1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앞으로 양자 컴퓨팅이 상용화되면 byte 정의가 또 한 번 바뀝니다. 0이면서 동시에 1인 것이 있습니다. 마치 atom이 지배하는 실제 세상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잘 맞는 이론으로 알려진 양자역학에 대해 알아야 퀀텀 컴퓨팅에 대한 개괄이 가능합니다. 이는 과학사적으로 아인슈타인의 패배를 의미합니다.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하지 않을 수 있고, 흑이면서 동시에 백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이 디지털 세상에 등장합니다.



코딩은 에지 (edge) 있게

 패션계에서 유행했던 '에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쓴 국적불명의 신조어로 모 연예인이 사용하면서 국내에서 널리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의미인 즉 '날이 살아있다', '개성 있다', '매력이 돋보인다' 등의 뜻인데 일본에서는 이 단어를 잘못 사용하면 변태 취급을 받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에지 컴퓨팅 (edge computing)이 등장하면서 이 단어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에지 컴퓨팅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반대 개념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말단 디바이스입니다. 스마트폰이나 PC에 혁신적인 기술이 추가되지 않으면서 교체 시기도 길어졌지요. 대신 에어컨, 공기청정기, AI 스피커, 자율주행차 등의 다양한 인공지능 사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IoT를 넘어서 AI를 탑재하고 스스로 작동하는 지능형 사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낭랑한 목소리로 길안내를 해주던 국민내비 김기사나 맛있는 밥이 완성되었다고 알려주는 전기밥솥이 더 이상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주인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냉장고가 "주인님, 아이스크림을 또 드시나요?"라고 잔소리하는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좌측부터 릴리패드, 라즈베리 파이, 마이크로 빗


IoT에 접속하기

무선 프로토콜에 접속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가 대표적이고 물류나 출입시스템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NFC나 RFID 기술도 있습니다. 저전력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는 엑스비와 지그비도 있지만 프로파일 호환성과 보안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어쨌든 접속이 잘 되었다면 아두이노 (Arduino)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파이썬 3 표준 프로그래밍이 적용되는 마이크로 파이썬 (MicroPython), 자바 스크립트가 익숙하다면 노드 레드 (Node-RED)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어떤 툴을 사용하든 에지 컴퓨팅 (edge computing), 즉 클라우드의 라이브러리 코딩을 통해 기계와 소통한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작년에 대량 생산된 스마트워치가 아닌 나만의 AI 스피커를 만들 수 있는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컴퓨터의 단짝이던 키보드와 마우스가 사라지고 센서가 달린 절대 반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릴리 패드를 옷에 붙이면 색깔이 변하는 의상을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세상을 꿈꾸고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왜 코딩을 배워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세상에서 최소한의 인간답게 살기 위해 언어나 수학, 과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Porter, Thomas; Tom Duff (1984). “Compositing Digital Images”. 《Computer Graphics》

알파채널

새해 앱 버전을 업데이트하는데 이제는 큰 산을 넘었나 했더니 또 리젝을 당했습니다. 이유야 늘 메타데이터나 앱의 불완전성 혹은 스크린샷에서 알파채널을 제거하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형식적으로 메일을 받을 때마다 이번엔 무엇을 잘못했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 앱 실행에 버그가 있어 거절된 것입니다. 얼마 전 설 연휴에 두 번째 앱이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보아 국내에 앱 심사팀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하도 답변을 구구절절 심각하게 보냈더니, 이제는 긴 거절 메시지 속에 굵은 글씨와 대문자로 요점을 콕 집어서 보내줍니다. "인앱 결제를 넣거나 유료 앱도 만들고 싶은데, 코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 개발자 등록하면서 보니 1년에 두 차례 코드 레벨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인류 발전에 기여할 테니 쉽게 코드 좀 알려주라. "라고 협박 내지는 읍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다가 주고받는 이메일로 정이 들거나 심사팀을 만나러 애플 본사를 다시 방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Lisay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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