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델리 Mar 05. 2019

키토제닉 다이어트 4주 차

두 펭귄의 ‘지방을 태우는 몸’ 실험 (2/11 ~ 2/17)


키토제닉 다이어트

4주 차 실험보고서



상태 보고서


체중변화 (2월 13일 측정)

2주 만에 측정했는데 아델리펭귄은 약간 감량했고, 황제펭귄은 약간 증량했다. 사실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여행을 다녀오면서 식단을 무시한 완전한 치팅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어느 정도의 증량은 예상했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아델리펭귄 (본인)

체중 : 80.9kg → 78.6kg → 78.1kg

근육량 : 26kg → 25.3kg → 25.2kg 

체지방량 : 33.6kg → 32.6kg →  31.9kg

체지방율 : 41.5% → 41.5% → 40.8%


황제펭귄 (동거인)

체중 : 70.4kg → 68.4kg → 69.8kg

근육량 : 24.4kg  23.3kg → 23.8kg

체지방량 : 25.6kg → 25.7kg → 25.7kg

체지방률 : 36.4% → 37.4% → 36.9%


기분변화

아델리펭귄은 일주일 동안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다. 대부분 시간을 집에서만 보냈는데, 그래도 이런저런 일들을 하느라 꽤 바쁘게 지냈다. 지난주에 식단 조절 때문에 힘들었던 만큼 이번 주에는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게 많아서 마음이 편했다. 음식에 굉장히 감사하게 된 일주일이었다.


신체변화

아델리펭귄의 약한 변비는 여전하다. 그래도 몸이 무겁거나 하진 않았다. 놀랍게도 평소에는 8시에도 정신이 가물가물한 아델리펭귄이 쉬는 동안 아침 7시에 벌떡벌떡 일어나고 그랬다. 이게 건강이 좋아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휴가라서 그런 건지는 다음 주에 다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지만. 황제펭귄은 적어도 변비로 고통받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아직 큰 변화는 못 느끼겠다고 한다.


운동

의외로 운동은 많이 하지 못했다. 필라테스만 1회 다녀왔다.


측정 결과

아델리펭귄은 집에서 푹 쉬면서 매일 케톤 수치를 측정했는데, 이번 주에는 수치가 그리 높지 않았다. 황제펭귄의 경우 3일 정도만 측정했는데, 수치가 케토시스와는 아주 아주 멀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수치가 많이 낮아 약간 의아해하고 있는 중.


아델리펭귄 (13일 누락)

2월 11일 13:16 - 1.1 mmol/L

2월 12일 11:44 - 0.4 mmol/L

2월 14일 13:03 - 0.6 mmol/L

2월 15일 13:11 - 0.3 mmol/L

2월 16일 12:04 - 0.3 mmol/L

2월 17일 11:27 - 0.2 mmol/L


황제펭귄 (3일만 측정)

2월 11일 13:18 - 0.4 mmol/L

2월 12일 11:48 - 0.1 mmol/L

2월 17일 11:29 - 0.2 mmol/L


 

식단 보고서


부산 여행을 하면서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많이 먹었는데 다행히 속이 불편하거나 한 점은 없었다. 두 펭귄 모두 키토제닉 다이어트와 16:8 간헐적 단식을 같이하는데, 여행 중에는 식단은 지키지 못해도 간헐적 단식 시간만큼은 지키려고 노력했다.


2월 11일 월요일 (1.1 mmol/L) - Cheating Day!

부산 여행 중이라 식단을 지키지 않았다. 아침에 한 3시간 정도 해안가를 산책하고 케톤을 쟀기 때문에 전날에 파전을 비롯한 많은 탄수화물을 먹었음에도 수치가 좋게 나온 것 같다. 아, 그런데 생각해 보니 황제펭귄도 똑같이 걸었지만 비교적 낮게 나왔기 때문에 혹시 간청소의 효과일까? (진실은 저 너머에...)

하루 종일 모처럼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었다. 닭꼬치, 떡볶이, 삼겹살 김밥, 비빔당면, 오뎅, 양곱창과 김치 주먹밥(양곱창 집에서 밥을 김치에 말아서 구워줌), 대구탕(그래도 밥은 먹지 않고 탕만 먹음)


2월 12일 화요일 (0.4 mmol/L) - Cheating Day!

부산 여행 마지막 날이었는데, 오전에는 단식하고 서울까지 올라와서 쉑쉑버거를 먹었다. 치즈 프라이랑 밀크셰이크까지 왕창왕창 먹었다. 맛있으면 0 칼로리를 외치고 싶어 지는 맛.


2월 13일 수요일 (측정 누락)

총 칼로리 : 1872kcal

지방 : 72% (148.76g)

탄수화물 : 10% (순 탄수 41.39g / 당 24.64g)

단백질 : 18% (86.17g)


2월 14일 목요일 (0.6 mmol/L)

총 칼로리 : 1820kcal

지방 : 71% (144.3g)

탄수화물 : 7% (순 탄수 28.05g / 당 20.62g)

단백질 : 22% (99.04g)


2월 15일 금요일 (0.3 mmol/L)

총 칼로리 : 1325kcal

지방 : 75% (110.02g)

탄수화물 : 6% (순 탄수 12.76g / 당 7.64g)

단백질 : 19% (64.14g)


2월 16일 토요일 (0.3 mmol/L)

총 칼로리 : 2244kcal

지방 : 64% (159.64g)

탄수화물 : 23% (순 탄수 122.31g / 당 12.07g)

단백질 : 13% (71.85g)

*이날 왠지 스트레스받아서 저녁에 새우튀김을 왕창 먹었다. 아주아주 큰 새우로 한 8-9마리 정도 먹었으니, 실제 섭취한 탄수화물은 저거보다 높을지도...


2월 10일 일요일 (0.2 mmol/L)

총 칼로리 : 1308kcal

지방 : 37% (53.43g)

탄수화물 : 24% (순 탄수 69.47g / 당 22.41g)

단백질 : 39% (127.6g)

*이 날 저녁에 연어회를 먹었는데, 연어는 생각보다 지방이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방보다 단백질이 높은 식품인 줄 몰랐는데, 먹고 나서 보니 단백질이 굉장히 높았다는.



총평


왜 케톤 수치가 갈수록 낮아지는 걸까, 의문이 생긴다. 사람들이 케토시스라고 부르는 정도가 되려면 대략 1.5 mmol/L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같은데, 갈수록 수치가 낮아지기만 한다. 부산 여행으로 인한 치팅의 결과인가? 지방을 너무 적게 섭취했나? 몸에게 물어보고 싶다. 뭐가 문제인지.



매거진의 이전글 키토제닉 다이어트 3주 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