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가고 싶었고 그게 전부였습니다
뉴욕에 간 지 이틀째 되던 밤부터, 차가운 공기와 은은한 대마초 냄새가 스며들던 허름한 기숙사 방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던 저의 기록이 비로소 10개월만에 완성되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책을 좋아했지만 책을 만드는 것은 별개의 것이라는 걸 만들면서 깨달았습니다. 원고만 완성되면 그 다음은 후루룩 해낼 줄 알았는데, 대단한 착각이었습니다.
인디자인, 포토샵 기능 하나하나를 찾고 따라하고 잊어버리고를 반복했고 어렵사리 만들어놓은 완성본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했을 때는 편집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소리를 꽥 지르기도 했습니다.
인쇄소에서 전화가 와서 "이렇게 작업하면 안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땐 암담했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표지 색감이 세번째 테스트에서 비로소 마음에 들게 나왔을 땐 이루말할 수 없이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처음 인쇄소에서 가제본을 받아들었을 때 입니다. 눈으로 수백번을 봤던 내 문장을 두 손에 쥐어보는, 활자를 촉각으로 느끼는 그 순간은 이전에 없던 종류의 성취이자 기쁨이고 감동이었습니다.
그렇게 감동적이었지만, 최종 인쇄를 앞두고 잠정적 휴지기를 지내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내 진심을 담은 글이 '최종본'으로 인쇄된다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기 시작하고 책을 만들겠다고 결심하는 것도 알을 깨고 나오는 일이었지만, 책을 '완성'하는 것 또한 내 세계를 깨야 하는 일임을 절감했습니다.
요즘은 전국의 독립서점에 입고 제안을 드리고 있고, 감사하게도 입고를 원하시는 서점에 입고를 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독립서점 운영자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책장을 지켜주시는지 알고 있기에 입고 회신은 더없이 감사합니다.
동시에, '내 책이 누군가에게 잘 닿아야 할텐데.' '내 이야기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까?'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요즘입니다.
제가 글을 올릴 때마다 하트를 눌러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하트 하나의 알림이 참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 삶의 방향이 흔들리고 계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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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따뜻한 용기를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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