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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브림 Jul 29. 2024

그저 잊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줌인 퀴즈 No.8

Guess what?


< 그저 잊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



밑줄 하나


도발적인 욕심이었다

난리법석을 떨어서라도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고 싶은



밑줄 둘


편협한 고정이었다

변화무쌍한 신념에 부여한

섣부른 판단의 증거물


 

밑줄 셋


이기적인 소망이었다

깊은 어둠 속 그날의 두근거림 아래에

평생을 우두커니 지키고 서 있길 바라는



그 모든 밑줄

그저 잊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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