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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Feb 17. 2023

늘 새집 같은 우리집, 일명 이삿날 청소법 - 욕실편


겉옷이 점점 가벼워지는 걸 보니 곧 봄이 올 모양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걷다 보면 도로 위에 이삿짐을 가득 실은 트럭과 사다리차가 부쩍 늘어난 게 보인다. 새집이라니 상상만 해도 설레지만, 봄이 올 때마다 이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 따뜻한 날씨와 새 학기를 앞두고 이사 온 기분 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늘 새집 같은 우리집 만드는 욕실 청소법 대공개! 올봄, 이사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주목하자.



얼룩덜룩 물때 잡는

# 욕실용 세정제

욕실에 첫발을 디디면 가장 넓은 면적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잘 보이는 곳이 깨끗해야 공간 자체가 깔끔해 보이는 법! 매일 사용하는 만큼 쉽게 오염되는 세면대와 샤워 공간, 얼룩덜룩 남아있는 물때가 고민이라면 욕실용 세정제를 칙칙 뿌려보자. 정직한 이름에 걸맞게 욕실 내 오염 제거에 특히 유용한 세제다.

욕실용 세정제에 함유된 오렌지 오일은 찌든 때 분해와 생활 얼룩 제거에 탁월한 성분으로, 용도에 따라 솔이나 헝겊으로 닦으면 욕실 전체가 반짝반짝해진다. 심지어 진짜 오렌지 향이 나서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 욕실이 깨끗해지는 건 좋지만, 락스 계열 세제 특유의 강력한 냄새로 힘들었다면 향긋하고 상쾌한 이 녀석을 추천, 또 추천한다.



욕실청소계의 효자손

# 변기클리너 핸들+청소포

새집이라면 사용 전에 가장 먼저 닦고 싶어지는 곳 아닐까? 차마 손을 대기 꺼려지는 곳이라 나도 숨을 참고 미간을 찌푸린 채 후다닥 닦아버리곤 했다. 물론 이 신기한 녀석을 만나기 전까지.


핸들 집게에 네모난 청소포를 쏙 끼워 사용하는 제품이다. 곡선형 핸들로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쉽게 닦을 수 있고, 청소포 안에는 세제가 압축되어 있어 별도의 준비물이 필요 없다. 사용을 마친 청소포는 버튼을 눌러 쉽게 분리할 수 있고, 물에 잘 녹는 자연 분해 성분 덕분에 변기에 그대로 버릴 수 있어 마음까지 편안하다.


쏙- 뽑아서 찌든 때 싹-

# 베이킹소다 물티슈

올 것이 왔다. 쉬이 엄두가 나지 않는 환풍구 청소. 혹 기존 거주자가 있던 집이라면 환풍구가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굳이 신경 쓰지 않으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 하지만 온도와 습도가 높은 욕실 내 효과적인 환기를 위해 환풍구는 필수적으로 청결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바닥에 물기를 완전히 없앤 뒤, 의자를 딛고 올라가 환풍구 겉뚜껑을 돌려 열면 숨어있던 오염물을 확인할 수 있다. 먼지와 곰팡이가 뒤섞인 팬 청소에는 베이킹소다 물티슈를 추천한다. 물티슈의 편리함과 촉촉함에 찌든 때 해결하는 베이킹소다를 곁들인 제품이다. 도톰한 원단과 넉넉한 함수량으로 환풍구 청소를 위해서는 한 장으로도 충분하다.



뜯고 뿌리고 물 붓고 헹구고!

# 배수구클리너 가루형

혹시 욕실에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배수구 문제일 확률이 높다. 각종 이물질과 머리카락 등으로 배수가 원활하지 않다면, 지금 바로 청소해줘야 더 큰 화를 면할 수 있다. 숨겨진 배수관을 땀 흘리며 뜯어볼 생각은 그만둬도 좋다. 물을 붓고 기다리기만 하면 시원하게 뚫어주는 제품을 소개할 거니까.

세면대에 한 포, 샤워기 아래 배수구에 한 포씩 뿌리고 따뜻한 물을 부어보자. 배수구클리너에 함유된 과탄산나트륨은 산소계 표백제로 물과 만나면 거품이 발생하는데, 이 거품이 산소 압력을 만들어내 이물질을 밀어 뚫어준다. 세정력이 뛰어난 구연산과 베이킹소다를 사용해 청소 효과는 물론, 독한 냄새도 안전성에 대한 걱정도 덜어주는 건 덤이다. 3~4시간 뒤 물로 깨끗하게 헹궈주면 속 시원한 배수구 청소 끝!



타일 줄눈은 원래 하얗다

# 곰팡이제거제

이제 구석구석 닦을 곳은 거의 다 마친 것 같다. 욕실 청소의 꽃, 타일 청소만 끝내면 방보다 쾌적한 욕실 완성! 마를 새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욕실 타일. 타일과 타일이 맞닿는 줄눈이나 실리콘에 지저분한 곰팡이가 생기는 건 정말 순식간이다.

곰팡이가 피어난 부위의 물기를 제거하고 곰팡이제거제를 쭉 짜주자. 쉽게 흘러내리지 않는 겔 타입으로 세제를 도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줄눈에 꼭 맞게 뿌리면 왠지 뿌듯하달까? 이제 3시간 동안 쌓아둔 짐을 정리하고 돌아와 헹구면 끝이다. 단, 마음의 준비를 할 것. 세제가 씻겨 내려갈 때 싹 사라진 곰팡이들의 빈자리에 깜짝 놀라게 될 테니!



이삿날 같은 기분전환용 대청소, 꼭 맞는 아이템만 있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자주 드나드는 욕실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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