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일은 너무나 많다.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일이 참 많았던 것 같다. 레고 블록 갖고 놀기, 인형 옷 만들어주기, 보드게임 하기, 사방치기 놀이하기, 동요 연주하기, 동시 쓰기, 그림 그리기, 숨바꼭질하기, 축구 보기, 독서하기 등. 청소년시절을 지나 대학생이 되어서는 공모전에 응모하는 것을 좋아했고, UCC영상을 만들어서 상을 타기도 했다. 여행도 참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요즘에는 글쓰기를 참 좋아한다. 요즘에는 주로 에세이나 시 또는 동화를 쓰고 있는데 점차 소설이나 드라마 극본도 써보고 싶다.
나는 드라마 보는 것도 좋아한다. 최근에 본 영국 BBC드라마 <오만과 편견>도 재밌게 봤다. 몇 년 전에는 미국의 <빅뱅이론>도 재밌게 봤다. <갯마을 차차차>도 무척 재밌었다. 드라마는 마치 소설 보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경험하게 해 주어서 좋다. 드라마 주인공들은 대부분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 그러한 것들을 관찰하는 게 흥미롭다.
드라마뿐만 애니메이션도 좋아한다. 신카이 마코토의 <별의 목소리>는 고등학생 때 보고 엄청난 감정의 파고를 느꼈던 작품이다. SF/로맨스 장르인데 나도 언젠가 그런 스토리를 써보고 싶다. 실제로 부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나도 감독! 11초 애니메이션 대회에서 장려상(글작가)을 타기도 했었는데 뭐든지 도전해 보는 건 참 즐거운 것 같다. 이번 강의에서 김미경 강사도 좋아하는 걸 알려면 이것저것 다 깊이 건드려봐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동감하는 바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수업에 활용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할 때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한 장면을 보고 진행하기도 했다. 1화부터 학교폭력 장면이 나오는데 학생들이 먼저 드라마를 보고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알려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동화로 국어 교과의 독서 단원 수업을 하기도 하고 수업하고 시간이 잠깐 남을 때나 순발력을 발휘할 때 내가 좋아하던 것들이 수업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그와 더불어 나도 어린이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점차 아이들이 좋아하는 세계로 내 취미가 확장되기도 한다. 우리 반 아이들은 춤을 좋아해서 몇 번 나루토 춤을 따라 해보기도 했다.
어떤 책에서 취미가 많다는 건 슬플 때 위로해 줄 게 많다는 의미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무기력에 빠진 날은 모든 걸 다 던져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들이 많으면 이것저것 감정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앞으로도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늘리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고 싶다.
김미경 강사님의 조언대로 언젠가는 이러한 것들을 비즈니스화할 수 있지 않을까? 공무원은 겸직금지라서 제한적이긴 하지만 작년 한 해에도 서평단으로 활동해서 좋은 책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동화로 쓴 인세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그 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살려서 영재교육 강사로 활동하거나 독서 모임 같은 것도 운영해보고 싶다. 지금도 공모전에는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존경하는 작가님들과 꼭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들이 많다는 건, 나의 세계를 확장하고 계속해서 꿈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