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너는 구렁이의 기운을 타고 난, 멋진 청년으로 자라날 운명이야. 사실은 이 땅에 잠시 머물 하늘의 용이었거든. 비록 세상의 폭력에 상처받고 신음할지라도 네 고귀한 마음과 빛나는 정신은 잃지 않을 거야. 너는 사랑으로 가득한 아이니깐. 넌 분명 세상을 품을 줄 아는 성스러운 아이로 자라날 거야. 혹여나 세상에 지더라도 그건 네가 약하거나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세상이 너를 품을 그릇이 안되기 때문이야. 너는, 하느님의 천사로 잠시 우리 곁을 떠났지만, 네가 남긴 빛은 영원토록 세상에 빛날 거야.
1988년 8월 31일 용띠, 준영이
https://youtu.be/AJUMwcZNLwk?si=WfkyQrfXGQynQ6d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