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와 철수의 미미세트
이 대본은 동생이 남긴 수많은 창작물 중 하나입니다.
해치와 친구들, 그리고 철수의 대화를 통해,
‘남자아이도 인형을 좋아할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메시지와
‘관심과 사랑이 가장 큰 선물’이라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동생의 순수하고 따뜻한 시선이,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철수의 미미세트
[장면 1 – 햄버거 가게 앞]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주말 오후. 해치와 친구들이 신나게 걸어온다. 매장 앞에는 반짝이는 장난감 진열대가 서 있다.
철수(아들): (입구를 가로막으며) 엄마, 햄버거 세트 사줘! 사주면 엄마 말 잘 들을게!
엄마: 철수야, 오늘은 안 돼. 비켜드려.
철수: 으앙! 장난감 사줘!
뒤에서 기다리던 해치와 친구들이 상황을 지켜본다.
해치: 괜찮아요, 어머님! 우리도 어릴 땐 다 그랬는걸요. 마침 우리가 세트를 먹으려 했는데, 장난감 나오면 줄게요!
철수의 눈에 눈물이 그치고, 미미 인형 세트를 가리킨다.
현무: 우리 예쁜 공주님이 미미 공주 세트를 원하나 보네~
엄마: 얘 남자예요. 이름은 철수고요.
주작: 현무야, 외모로 판단하는 건 안 좋은 거야!
백호: 맞아. 남자들도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청룡: 나나나~ 철수랑 같이 미미 세트 놀이 할래용!
[장면 2 – 매장 안, 햄버거 테이블]
엄마는 잠시 자리를 비우고, 해치와 철수가 마주 앉는다.
해치: 철수야, 인형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거야.
철수: 난 인형이 좋은걸. 내 꿈은 구체관절인형을 만드는 사람이야. 피그말리온처럼 생명을 불어넣고 싶어.
현무: 나도 인형한테 숙제시키고 싶다~
주작: (한숨) 현무야, 그건 아니야… 근데, 주위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아?
철수: 괜찮아. 인형만 있다면 난 행복해.
백호: 근데, 누가 ‘여자 같다’면서 괴롭히면?
철수: …
청룡: 그땐 내가 지켜줄게용!
해치: 만약 누가 인형에 낙서하면?
철수: 절대 안 돼! 내 아이에게 그런 짓을 했다간 용서 못 해!
현무: 철수에겐 인형이 자식 같은 존재구나.
철수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진다.
해치: 어머님이 너에게 관심이 없니?
철수: 엄마는 일 끝나면 말도 없이 방에 들어가서 자. 나 같은 건 거들떠도 안 봐.
[장면 3 – 해치의 결심]
백호: 내가 미래를 봤는데, 철수는 성정체성 확실하게 잡아.
해치: 네 고민을 이 구슬에 말해봐.
철수가 조심스레 말한다.
철수: 엄마가 나랑 인형 놀이를 해줬으면 좋겠어…
[장면 4 – 엄마와의 대화]
해치와 친구들이 엄마에게 다가간다.
해치: 어머님, 철수는 문제가 없어요. 사랑이 필요한 거예요.
백호: 미래에 대해 걱정할 거 없어요.
주작: 인형을 위해 싸울 줄 아는 친구예요.
현무: 구체관절은 좀 생소하지만…
청룡: 저도 인형 놀이 껴주세요~
해치: 철수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구슬이 빛나고, 엄마와 철수가 서로를 바라본다.
철수: 엄마, 더 이상 떼쓰지 않을게.
엄마: 철수야, 엄마도 너한테 더 관심 가질게.
둘은 인형을 꼭 안고 집으로 향한다.
[장면 5 – 해피엔딩]
햄버거를 마저 먹는 해치와 친구들.
해치: 오늘도 문제 해결 완료!
현무: 근데 철수는 어떻게 구체관절을 알았을까?
백호: 너는 또 어떻게 아는데?
모두 웃는다.
*원작: 마고수(남동생) / 일부 문장은 ChatGPT의 도움으로 다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