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닥터(부제: 헬로 나 자신)

by 루비

굿바이 닥터(부제: 헬로 나 자신)


예전에는 진료 예약을

취소하면 펑펑 눈물부터 쏟아졌다.


지금은 홀로 서는 힘이 생겼다.


이제 의사 선생님에게

기대던 마음을 내려놓으려 한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조금씩 쌓고 싶다.


병원은 아픈 사람들이

가는 곳이니까.


나는 이제 병원이 아닌

병원 밖 세상에서

재미난 일들을 만나러 갈 거다.


의사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처음 갔을 때 본 의사 선생님의 첫인상이 아직도 기억나요. 정말 젊고 동그란 느낌의 귀공자 같으셨어요.

의사 선생님 덕분에 자주 울고 불안하고 숨쉬기 힘들던 제가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어요. 이제 예전만큼 불안하지 않은 것 같아요. 사람 사이에 경계를 세울 줄도 알게 된 것 같아요.

의사 선생님께 단단해지는 법을 배웠어요. 의사 선생님이 계셔서 제가 웃고 이야기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의사 선생님 덕분에 할 수 있게 된 게 정말 많아요.

의사 선생님이 계셔서 행복했어요. 이제 다시 만날 일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무튼 의사 선생님의 앞날에 행복과 평화, 웃음만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