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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Jun 14. 2024

두 물고기

창작시

두 물고기



낚싯바늘을 문 두 물고기


한 물고기는 순순히 끌려갔고

다른 물고기는 발버둥 쳤어

순순히 끌려간 물고기는

줄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은빛비늘을 반짝이며 탈출했고

발버둥 친 물고기는 몸이 찢어져

허무하게 가라앉고 말았네


인생도 이렇게 살아보자

흐르는 강물처럼 유연하게


그래도 쉽지 않다는 게 숙명인가

인생은 원래 어려운 건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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