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할머니

무엇 또 업으셨나.

by 임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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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보니

할머니 허리가

더 굽었다.


저 허리에

고모가

아버지가

내가 자랐는데


나 업어도

끄떡 없다 하셨던

당신이


이제 홀몸에도

제 몸 가누기가 어려워 보인다.


무엇 또 업으셨나.

이젠 업으실 것 없는데


- 할머니


#18.02.15

#가능하면 1일 1시

#무엇 또 업으셨나.


작가의 말

: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데

허리가 다 굽은 할머니 한 분이

양손 가득 짐을 들고 버스에 오르는 것을 보고

적은 글입니다.


저 허리에 자식 다 길렀는데

명절이라고 또 양손 바리바리 들고

버스에 오르는 그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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