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타향살이
정 붙이기가 쉽지 않네
암만,
산 좋고 물 좋아
살기 좋대도
여기,
나 살던 곳 아니라오.
나 나고
자란 곳이 아니오.
정 붙이고 살라면
못 살 것도 없으나
내내
한 데서만 살아서
어디 정이 쉽게 붙나.
일하러 가고
자러 오는 일뿐이니
여직 길도 잘 모르겠고
창 밖으로
하늘만 살던 곳 닮아서
아, 오늘따라
한 칸 방은 왜 이리 넓은지.
- 타향살이
#19.11.10
#가능하면 1일 1시
#정 붙이기가 쉽지 않네
작가의 말
: 살겠다고 멀리까지 와
꿋꿋한 모든 분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