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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담쟁이 Jan 22. 2016

변비

변기를 뚫으며

변비/ 이정렬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시련을 주는 건지

어째서 단 한 번도

그냥 지나가지 않는 건지


다 잊고서 모른 척

넘어갈 수 있을 텐데

숙명처럼 스토커처럼

나를 따라다니나


이젠 그만

제발 그만

내게서

떠나가 줘


                         






변기를 뚫으며 외치던 딸아이의 부르짖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으니 좀처럼 낫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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