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아니었을까 그대는
평생토록 그대를 잊을 수 없는 그리움에
내 마음 시들어 가는 꽃잎처럼
시들어 가는 줄 알았는데...
그러나
시간이 약이란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조금씩 그대에 대한 그리움이
희미해져 갑니다
정말 사랑이 아니었을까 그대는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그대가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을 줄 알았는데
그대 없이는
단 일초도 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나
시간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이 순간
그대 보고 싶어도 잘 견디어 내고 있습니다
정말 사랑이 아니었을까 그대는
매일, 매일 눈물로 그대와 함께 지냈던
시간을 부여잡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덧
그대와 함께했던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여유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그대를 향했던
나의 마음은 사랑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나 처음부터
그대를 사랑하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그래 그래서 이렇게
떠나 보낼 수 없는 그대를 떠나 보내고
잘 견디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랑이 아니었기에 나 아직도
숨을 쉬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대를 진정 사랑하지 않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