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겨울비 내리네

지금 울고 싶구나 

나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겨울이 마지막 선물로 겨울비를 내려준다 

울고 싶으면 울어 

내가 널 감싸줄게 

아무도 모를 거야 

단지 겨울비 덕분에 네가 흠뻑 

젖었다고 생각할 거야 

네가 속 시원하게 울 때까지 너무 차갑지 않은 

겨울비 되어서 내려줄 테니 

세상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 

늘 차갑고 쌀쌀할 줄만 알았던 겨울비가 

고맙게도 나를 위로한다 

세상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울어보라고 한다 

봄을 닮은 겨울비는 겨우내 쌓아 두었던 아픔 

모두 씻어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라 한다. 

마지막 떠나는 겨울이 나에게 포근한 

겨울비를 선물로 주고 간 덕분에 

난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거 같아.

당신도 나처럼 마지막 내리는 겨울비에

겨우내 쌓아둔 아픔 기억들 모두 씻어내고

곧 다가올 따뜻한 봄을 맞이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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