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하고 나면 세상 모든 것들이
나와 등지고 마치 나를 힘들게
괴롭히려고 존재하는 것만 같아.
하루, 하루를 버티면서 힘겹게
숨을 마시는 공기에도 마치 명치끝이
꽉 막힌 것처럼 아파와 견디기 어려워
마시던 공기를 뱉어내고 싶을 만큼
답답하기만 해서 이별이 더욱 숨 막혀
공기라도 가벼워 숨이라도
마음껏 쉴 수 있도록 해준다면 좋으련만
세상 모든 것들이 자꾸만 사랑했기에
행복했던 나에게 이별이란 아픔에
큰 힘을 실어주는 가봐.
나에게 힘겨운 이별의 시간
어디 한번 버티어 보라면서
이별은 마시는 공기조차 힘겹기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