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뉴질랜드 방목식 육아.

안녕하세요. 양평 김한량입니다.


저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늘 고민하곤 합니다. 제 생각을 들은 아내의 반응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합니다.


남의 인생 신경 쓰지 말고 당신 인생이나 잘 살아라.



이 말은 어찌 보면 너무 냉담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내용을 보면 깊은 진리가 담겨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아이들의 인생에 깊이 개입하면 개입할 수 록 아이의 인생을 망칠 확률은 더욱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무엇을 하던 미성숙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보게 되면 우리도 매우 미성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코 우리의 인생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인생만큼은 완벽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부모의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내가 제게 이야기한 것은 결국 아이도 성장하면 결국 남이라는 설명이 될 것입니다. 부부 역시 어쩌면 남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기대 수준이 낮아지고 만족도 높아질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만약남이 나에게 따듯한 말을 한다면?


만약남이 나에게 도움을 준다면?


만약 남이 시간을 내서 나를 축하해준다면?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들이기 때문에 매우 고마움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인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우리에게 완벽한 것을 서로 바라게 되니 그것이 바로 비극의 시작일 것입니다.


삶은 완벽하지 않은 것의 연속입니다.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화가 나는.. 그런데 동화 속 인생을 만들어주려고 하는 시도가 아이의 인생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나는 경제적으로 힘들었지만 아이는 그렇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 반대로 나는 이렇게 살았으니 고생을 하지 않아 아이도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강요 등. 모든 것이 부조화스러움을 보입니다.


살아가면서 힘든 것이 다가왔을 때. 넘어지면 슬픈 것이 당연하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넘어지는 것을 막고 넘어지더라도 다른 보상으로 슬플 기회와 시간도 주지 않게 되면 아이는 마음속에서 여러 가지 부자연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뉴질랜드식 방목은 어쩌면 양과 소들이 힘들어 보일 수 있습니다. 끝없는 초원을 스스로 걸어야 하며 먹어야 합니다. 추위와 더위에도 노출됩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만 갇혀 있는 소와 양들에 비해선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는다고 합니다. 안정을 취하게 되면 오히려 우리 안을 벗어날까 하는 두려움과 벗어나게 되었을 때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의 교육


최고의 교육은 불완전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부끼리 화목하고 아이가 그 집 안에서 있는 그대로 인정받되. 경제적 풍요에 대해서는 절제되어 있는 모습. 가족끼리 몇 시간은 매일매일 이야기할 수 있는 모습이 최고의 교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경제적으로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안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줄 수 없는 것이 불완전한 저희 부부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물론 그 안에서 최선을 찾는 모습. 그리고 함께 아이와 만들어 가는 모습 역시 최고의 교육이 되리라 믿습니다.


무엇이든 함께하는 것이 가족이고. 아이가 성장하게 되면 자신의 가정을 온전히 가질 수 있도록 미리 손을 놓아주어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날개도 써봐야 날 수 있듯 미리미리 훨훨 날게 해주고 싶습니다.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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