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읽던 소녀, 글로 미래를 쓰다
중학교 3학년 때 저는 역학, 사주명리를 독학했습니다.
당시 중3의 저는 인생에 관한 진지한 고민에 빠져있었고, 내 인생의 방향을 어떤 걸로 미리 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 결말이 사주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그 어린 중학생이 한번 사주를 보기에는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제 사주 잘 보려고, 제 인생 알아보려고 독학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볼 줄 알면, 예측도 무료니깐" 즉 호기심으로 시작한 공부였지만
친구들 사주를 봐주면서
세상을 읽는 또 다른 언어를 배운 경험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페이스북에
“무료로 사주 봐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지역에서 이름난 친구들까지 찾아와 합격운, 연애운을 상담했고 결과가 맞아떨어지면서 입소문이 퍼졌습니다. 매일마다 쏟아지는 메시지들, 덕분에 그때부터 2,000명 넘는 사람들의 사주를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그림으로 돈을 벌 줄 알았는데,
정작 사주 상담으로 월 150만~200만 원의 용돈을 벌며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습니다.
이 경험을 글로 나누고 싶어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지만
첫 번째 시도(경제·미래학 칼럼)와 두 번째 시도(사주 명식 보는 법)는 모두 탈락했습니다.
그때의 마음은 솔직히 이렇게 요약됩니다.
“브런치는 나와 맞지 않나 보다.”
하지만 포기하려던 그날 밤, 문득 글감이 쏟아졌습니다.
세 편의 글을 단숨에 써 내려가 임시 저장한 뒤 세 번째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3일 후,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도전을 되돌아보니, 배운 점은 분명했습니다.
1. 이야기의 힘 – 사람들은 완성된 정보보다 ‘진짜 경험’을 원한다.
2. 꾸준한 시도 – 두 번의 실패가 세 번째 합격을 위한 재료가 된다.
3. 자기다움의 가치 – 좋아하는 분야(역학, 미래학, 기술)를 솔직히 드러낼수록 글의 색이 선명해진다.
브런치 합격은 단순히 글쓰기 플랫폼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믿고 계속 시도한 과정 자체가 성장이었다고 느낍니다.
앞으로는 브런치에서의 연재와 함께
제가 연구하는 블록체인·미래 기술 이야기, 그리고 사람과 기술이 만나는 지점을 꾸준히 기록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지금 도전 중인 일이 있다면
두 번의 실패가 세 번째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