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회사와 계약하기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해 보며 나만의 교집합을 찾아가고 있었고, 상품이 판매되면 편의점 택배를 이용했다. 발송 물량이 많아지는 날도 있었지만 일시적일 뿐, 월 단위로 보았을 땐 소량이었기 때문에 편의점 택배를 이용했다. 택배회사마다 다르지만 대게 월 기준 몇백 건이 되어야 계약할 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늘 생각만 하던 제품을 제작해 보았다. 내가 가지고 싶어 제작했기 때문에 딱 내 스타일이었다. 제품은 올리자마자 반응이 꽤 괜찮았다. '아, 나처럼 이런 스타일을 찾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다. 여느 때와 같이 편의점에 가서 택배를 접수했다. 편의점 사장님은 여성분이셨는데 항상 나에게 '아유~ 어쩜 이렇게 매일 물량이 있어? 매일 이렇게 나가는 물량이 있으면 신나겠다. 나도 한 때 이런 거 해보고 싶었는데'라고 하셨다. 아주아주 미약한 수준인데 갈 때마다 이렇게 말씀하시니 감사하기도 하면서 꽤 민망했다.
그렇게 며칠 뒤 전화 한 통이 왔다.
“oo택배인데요. 사장님, oo편의점으로 택배 보내시죠? 계약하면 좋을 것 같아서 연락드렸어요”
엇! 보이스피싱인가?
다시 핸드폰을 보았다. 스팸을 거르기 위해 사용하는 앱 덕분에 어디서 건 전화인지 알 수 있었다. 번호 아래에 적힌 oo택배 oo지점. 그렇게 나는 편의점 택배보다 저렴한 단가로 택배 계약을 했다.
택배계약 하나로 성취감을 살짝 맛보았다. 한발 나아간 느낌이랄까.
이를 계기로 내가 가지고 싶은 내 스타일로 상품을 제작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떤 상품을 제작할지 기획하고 제작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내가 직접 하나하나 고른 재료로 제작한 상품이기에 더 자신있었고 소비자에게 잘 설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장에 같은 상품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재빨리 후속 제작 상품들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