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 2050 수소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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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문에서 EU 의 수소정책에 관한 기사를 보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재생에너지 지침 개정을 통해 좋은 수소의 기준 마련에 나섰다. 지난 4월 EU 입법기관들은 2030년까지 EU 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32%에서 42.5%로 높이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운송, 산업, 건물 냉난방 등 분야별 재생에너지 목표도 설정했다고 한다.

이때 재생에너지 목표 중 일정 부분을 ‘재생가능한 수소’로 충당하도록 의무화했다. 재생가능한 수소란 당연히 재생에너지로 수전해를 통해 만들어진 그린 수소를 말하는데, EU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추가성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수전해 설비에 추가적인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만들거나 잉여전력만 활용하도록 제한한 것이다. EU는 2030년까지 1000만t의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EU 전체 전력량의 14%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재생에너지가 수소생산에 우선 투입될 경우 산업 분야의 탈탄소화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조치로 보인다.


EU가 이처럼 수소에 까다로운 이유는 무엇일까? EU가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천연가스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더 급진전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크게 증가했는데 문제는 곳곳에 있는 발전설비를 연결할 그리드망은 아직 미비하고 기후에 따라 발전량도 들쭉날쭉해서 버려지는 전기가 많다는 점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나 양수발전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EU는 수전해를 통해 수소를 생산해 저장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들고 이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수소연료로 쓰거나 다시 전기로 환원시켜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비싼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소가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부생수소나 천연가스를 개질한 수소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다. 그린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경제 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EU로서는 수소의 친환경 기준을 까다롭게 볼 수밖에 없다.


에너지는 항상 인류의 생활과 문화, 즉 역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현재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소에너지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2018년 세계 수소 생산은 약 1.17톤, 시장 규모는 1,306억 달러로 형성되었다. 유럽, 일본, 호주를 포함하여 중동의 석유부국들까지 수소경제를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기술개발 및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전 세계 수소 산업의 투자 규모가 약 5,000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초기에는 대부분의 수소가 산업 부문에서 사용되었지만, 2030년 이후에는 발전 및 수송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하여 2050년까지 연간 217~400백만 톤 규모로 성장하고, 2050년에는 최종 에너지의 14~18%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에는 수소차 등의 확대로 수송 부분이 전체 수요의 30%를 차지하고, 연료전지 확대 및 수소 터빈 상용화로 2050년 이후에는 발전 부문에서도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한국이 에너지 전환의 시대를 안정적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해외자원의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약소국에서 벗어나, 네덜란드처럼 선진 에너지기술을 수출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강소국으로 거듭나야 한다. 다시 말하면 국내에서 직접 보유한 에너지자원은 적더라도 높은 에너지 효율과 기술 수준을 보유하여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에너지 강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소식은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기업 4곳과 프랑스, 태국 에너지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우리 돈 약 8조원 규모의 오만 그린수소 플랜트 구축 프로젝트를 따냈다고 한다.오만 프로젝트 수주로 미래 먹거리인 '그린 수소'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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