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마케팅 Untact marketing 시대를 맞아 영화사 및 극장업계는 초유의 생존 실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대 유행(Pandemic).
2020년 2월부터 전 세계에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는 바이러스 감염 공포증으로 인해 영화업계는 가장 강력한 타격을 받고 있다.
낯선 이들과 극장이라는 공간에 모여 집단으로 영화 관람을 즐기고 있던 전통적 관람 행태에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시류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해 사람끼리의 교류를 자제 시키는 방역(防役) 지침이 강화되면서 흥행업계에서는 관객들이 만나거나 집결하는 것을 차단시키는 ‘언택트 마켓팅 Untact marketing’ 도입이 서서히 확산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언택트’는 사람끼리의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반대한다는 언(un)을 붙인 신조어.
‘소비자와 직원이 만날 필요가 없거나 소비자들이 집결하는 것을 막으면서 소비를 촉진 시키는 새로운 비대면(非對面) 마켓팅 인 것이다.
코로나 19 유행 이전에 이미 대형 백화점, 패스트푸드 업계, 식당 등에서는 자동판매기 키오스크(안내 단말기), 식권 자판기, 가상현실(VR), 챗봇 등을 통한 서비스가 실행되고 있었는데 코로나 19 이후에는 금융사들도 간편 결제 앱을 적극 활용하면서 창구 업무를 최대한 억제 시키는 방향으로 서비스 패턴을 변경하고 있는 중이다.
비대면 서비스는 ‘기업의 인건비 절감과 직원과 직접적인 접촉을 꺼리는 2030 세대의 소비 성향이 맞물려 속속 도입됐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서비스 산업을 축으로 해서 전 산업 부문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화 애호가들과 인기 배우들이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던 국제 영화제도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2020년 5월 진행 될 칸 국제 영화제는 전격 취소됐다.
1-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국제 정세로 영화제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영화제가 진행되지 못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2020년 2월 독일 베를린 영화제 2020년 9월 진행될 이태리 베니스 영화제도 행사가 취소됐으며 2021년 2월 진행 될 93회 아카데미 어워드 등도 연기를 공표했지만 행사 진행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2020년 9월 월트 디즈니는 코로나 19 대유행에 따라 신작 애니메이션 <뮬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자사 OTT-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동영상을 송출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방식. OTT는 전파나 케이블 대신 자체적으로 구축한 범용 인터넷망(Public internet)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공 한 다-를 통해 상영한다고 발표한다.
이번 조치는 ‘영화는 극장이라는 공간을 찾아가서 관람해야 한다’는 오랜 관습이 일거에 무너지고 영화 관람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가 도래할 것임 시사(示唆)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뮬란 Mulan>은 중국 파 씨 가문의 외동딸로 태어난 뮬란이 훈족이 쳐들어오자 다리를 다친 아버지가 징집명령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뮬란은 남장을 한 뒤 전쟁터에 출전해 혁혁한 무공(武功)을 세운다는 내용. 애니메이션으로 극화해 1998년 막대한 흥행 수익을 거둔 작품이다.
2020년 버전은 뉴질랜드 출신 여류 감독 니키 카로 Niki Caro가 메가폰을 잡고 유역비, 이연걸, 공리, 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등 중국 및 할리우드 액션 배우들이 합세한 실사 영화이다.
한 차례 개봉을 연기했다가 2020년 9월 4일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주요 극장에서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되자 언택트 방식으로 개봉 형태를 변경한 것이다.
<뮬란>은 월트 디즈니가 2억 달러(Budget: $ 200,000,000)를 투입한 야심작이다.
2020년 상반기 개봉이 연기되자 일부에서는 ‘디즈니가 <뮬란>을 자사 OTT(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일부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은 있지만 디즈니 영화가 극장을 통해 거두어 들은 막대한 흥행 수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경쟁 작이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Tenet>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극장 개봉을 시도한 것 등이 <뮬란>의 극장 개봉은 예정대로 진행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2020년 8월 4일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급격한 수익 감소로 나타난 회계 연도 2분기 실적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뮬란>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9월 4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상영 한 다’고 공식 발표한 것.
기존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는 <뮬란>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29.99 달러를 지불해야 볼 수 있다.
현재 OTT 가입자 1위 업체는 출범 초기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택한 넷플릭스로 약 1억 9,000 만 명.
디즈니 플러스와 계열사 훌루, ESPN 플러스 는 약 1 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디즈니 최고 경영자(CEO) 밥 차펙(Bob Chapek)은 ‘<뮬란>은 디즈니 플러스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우월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절한 작품’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디즈니의 <뮬란>에 앞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제작, 유니버셜이 배급을 맡은 <트롤: 월드 투어 Trolls World Tour>를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자 2020년 4월 19.99 달러 가격에 VOD 디지털 공급 방식을 선택한 것.
코로나 19 범람으로 극장 상영이 계속 연기됐던 디즈니의 <뮬란>은 결국 2020년 9월 온라인 상영 방식을 택해, 향후 극장업계의 존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Walt Disney Pictures
<트롤: 월드 투어>는 노래와 춤을 즐기는 팝 트롤 파피와 친구들이 어느 날 서로 다른 외모와 노래를 가진 6개의 트롤 마을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파피와 달리 록 트롤 마을의 바브는 록을 제외한 모든 음악을 제거해 버리겠다며 다른 트롤 마을들을 파괴하자 파피가 주축이 되어 위기에 빠진 트롤 세계 구출 작전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아 3주 만에 제작비 9천 만 달러(Budget: $ 90,000,000)를 거두어들이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어내 언택트의 흥행 잠재력을 입증 시킨 것.
<트롤: 월드 투어>는 파피의 목소리 연기에 안나 켄트릭, 파피의 절대적 후원자 브랜치는 저스틴 팀버레이크, 바브는 레이첼 블룸, 에센스 여왕은 메리 J. 브라이즈 등 신세대 영화 배우 및 가수 등이 출동해 흥행 파워를 불러 일으키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트롤...>은 6개의 다른 트롤 부족이 펑크 Funk, 컨트리 Country, 테크노 Techno, 클래식 Classical, 팝 Pop, 록 Rock과 k-pop 등 다양한 음악에 몰두하고 있다는 설정을 내세워 흥겨운 배경 음악을 선곡한 것도 히트 열기를 부추긴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 걸 그룹 레드 벨벳과 싸이의 노래가 배경 음악으로 흘러 나오는 것은 국내 호응을 확산 시키는 호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