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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Jul 20. 2021

CJ대한통운의 좌충수, 택배기사 개인정보관리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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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mh2lIWophUU


지난 7월 15일, CJ대한통운이 보도자료를 하나 발표합니다.


<"택배 아저씨는 옛말"…CJ대한통운, MZ세대 택배기사 8,101명>이라는 제목입니다.


이 보도자료를 보고 두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첫째, 그 동안 CJ대한통운 본사는 택배기사 관련 부정적인 이슈가 터지면 "우리는 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말해왔습니다.


계약의 당사자가 아닌데, 어떻게 기사들의 개인정보는 꿰뚫고 있을까요?


제3자가 타인의 월 평균 소득과 근로자 규모를 통계로 관리하는 것 또한 모순적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한 택배 기사 지입 사기는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여전히  자신들이 계약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필요할 땐 슬쩍 숟가락 얹고, 부정적 이슈가 나오면 외면하는 모습이 씁쓸합니다.



둘째, 소득과 수입을 비교해 혼란을 초래했다는 점입니다.


소득과 수입은 엄연히 다른 의미입니다.


CJ대한통운은 보도자료에서 MZ세대 택배기사의 공제 전 월평균 수입이 694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2019년 임금근로자일자리 월평균 소득 309만원을 제시하면서, 두 배 이상 웃도는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제 전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두 배 이상 웃도는 금액이라고 비교하는 건 분명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이날 보도자료가 나간 뒤 택배노조 측은 즉각 반박 입장문을 냈는데요.


"매출을 순수입으로 둔갑시키는 전형적인 왜곡보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매출에서 10%의 부가세, 15% 내외의 대리점 관리수수료, 차량 할부비, 보험료, 분실·파손료, 기타 경비 등을 제외하면 보통 매출에서 35~40%는 제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노조 측은 "택배 노동자의 주 평균 노동시간이 71.3시간"이라며 "장시간 노동에 비춰보면 사실상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물론 노조 측이 제시한 데이터도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소득과 수입을 동일 선에서 비교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데 저희 또한 동의합니다.


어쨌거나, 연이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물류 최전선에서 택배기사님들이 고생하는 건 확실한 팩트입니다.


밝은 면을 조명하는 것도 좋지만, 어둠이 있기에 빛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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