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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지브리지 Apr 11. 2023

유통물류에서도 고령화 대응이 필요하다

고령화, 고령사회, 이커머스, 물류서비스, 물류, 배송, 배달, 실버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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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어가는 한국 


한국은 아주 빠르게 늙어가고 있습니다. 고령사회는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 14%를 넘긴 사회를, 초고령사회는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 20%를 넘긴 사회를 의미하는데요. 2023년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7.5%에 달할 전망이며, 2030년에는 25.5%, 2040년에는 34.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경북, 전북, 강원, 부산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돌입했습니다. 


2023년 현재 대한민국의 추계인구는 5156만명으로 곧 5천만명이 무너질 것이란 관측이 높습니다. 2022년 출생아는 24만9천명에 그치며, 사망자는 37만2800명으로 출생아를 앞질렀습니다.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 세계 최하위입니다. 세계 인구는 2022년 79억7천만명에서 2070년 103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인구는 2070년 38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구밀도 1위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제곱킬로미터(㎢)당 인구밀도는 516.2명으로 2019년에 비해 0.6명 늘었습니다. 인구는 지속 감소하는 반면, 인구의 밀집도는 점차 높아지는 양상인데요. 캐나다의 인구밀도는 3.8명, 아이슬란드 3.5명과 비교하면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인구 과밀화는 심각한 수준인데요. 제곱킬로미터당 서울의 인구밀도는 15,973명으로, 인구의 과밀화가 점차 높아지는 형태로 도심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지방은 점점 인구가 이탈되는 모습입니다. 서울시의 ㎢당 인구밀도는 605.24명으로 관악구 청림동은 50,017명, 구로구 구로4동은 50,11명이 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빠른배송과 배달이 발전한 이유도 인구가 밀접한 특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물류나 유통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베드 거점이 되기도 합니다.  



✔ 세종시와 전남은 달라야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인구밀도와 고령화 정도가 차이를 보였는데요.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해 보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남(24.5), 경북(22.8%), 전북(22.4%), 강원(22.1%), 부산(21.0%) 지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2028년 세종시(13.4%)를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입니다. 저희는 이전 뉴스레터에서 동네마트(푸르네마트)가 여전히 사람들이 발길을 찾는 요인을 분석하면서 50대 이상 인구 비중이 50%를넘는 것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포착했습니다. 


그래서 지역별 인구비중과 성비, 또 고령화의 정도를 세분화하여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형태의 전략적 유통 매장 운영과 물류의 밀도를 계산한 물류센터와 배송운영이 동반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를 테면 고령인구 비중이 많은 영남권에서 4천억원에 달하는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는 '장보고식자재마트'가 흥행할 수 있는 요인도, 어느 정도는 인구구조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업은 대구를 비롯해 경북과 부산 등에 점포를 열고 운영 중인데 이 지역들은 대부분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구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전국에서 젊은 인구의 비중이 가장 많은 세종시(13.4%)와 고령자 비중이 높은 전남(24.5%)의 유통과 물류 전략은 각각의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차이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고령층 특화 쇼핑앱 


유통과 물류 관점에서 보면 인구감소는 매출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요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령사회 증가는 또 다른 소비층의 부상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들면서 몸의 기능이 하나씩 저하되는데요. 시력 저하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고령층이 증가함에 따라, 고령층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이를 테면 쇼핑앱의 기능을 아주 단순화하고, 글자 크기를 크게 키워, 가독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앱의 UI/UX도 고령이 선호하는 방식과 디자인을 채택해 운영하면, 그 자체도 차별적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별 상품 구성도 고령층에 친화적인 품목들로 배열하고, 전화를 사용하는 문화에 더 익숙한 점 등도 감안해 전화 상담원을 증대하고, 이를 통해 C/S 대응도 민첩하게 대응하여 전체적인 쇼핑앱 사용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 이미 지역별로 다문화, 다인종이 혼재된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점점 더 세분화된 쇼핑앱의 기능성 구성과 차별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할랄식품만 판매하는 전문앱을 론칭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실 이러한 고령화 추이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대부분 7%를 넘었고,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16.7%, 영국 18.9%이며, 일본(29.8%)과 이탈리아(23.7%)를 비롯한 13개 국가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OECE 주요국에 비해 가장 빠른속도로 초고령사회 진입에 도달하고 있는데요. 미국 15년, 일본 10년에 비해 우리나라는 7년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누군가는 인구감소가 우리에게 위기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는 언제나 기회도 함께 상존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단위면적당 인구밀도를 보면 저출산과 고령화에 의한 자연적인 인구감소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개인의 출산 문제를 강요하기보다 각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인구감소로 인해 국경의 빗장을 풀어 이민, 즉 한국도 본격적인 다문화와 다인종이 공존하는 시대도 열릴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바뀌지 않는 사실은 이미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이고, 지금의 기류를 바꿀 수 없다면 전 세계적인 고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령 소비층을 공략한 차별적 유통과 물류서비스의 기획과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고령소비자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긍정적 기회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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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시장에서 합배송의 가능성을 엿보다 


✔ 이색적인 풍경 : 서울 동묘에 가면 이색적인 풍경이 있습니다. 도로를 중심에 두고 한쪽은 장난감 도매시장이 즐비해 있고, 또 한쪽은 신발이나 의류와 같은 중고품을 판매하는 난전이 펼쳐져 있습니다.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정말 많이 보이는, 이색적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저렴한 가격 : 난전에서 중고의류나 신발 등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중고 매장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많은데요. 평균 가격이 1만원 밑도는 저렴한 제품이 수두록 했습니다. 3천원에서 5천원대 상품도 정말 많았고, 옷의 브랜드나 종류도 정말 다양했어요. 


✔ 다양한 연령대 : 동묘시장은 정말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해요. 한국에서 일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이 눈에 띄었고, 20대부터 70~80대 어르신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거리 모습은 아니지만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사람 냄새가 나는곳들이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중고의류 합배송의 가능성을 보다 : 앞서도 말했지만 가격이 정말 저렴하고, 상품이 다양하게 있어요. 문득 이 옷들을 깔끔하게 촬영해서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면 소비자들에게 또 하나의 괜찮은 쇼핑 선택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인근의 중고매장을 묶으면 합배송도 가능하기 때문에, 자원을 재사용하는 관점에서도 꽤 괜찮은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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