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知의 知

by 러뮤니케이션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고로 나는 아테네에서 가장 지성을 가진 사람이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을 모르면 오만한 편견으로 모든 일을 그르치고,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겸손한 태도가 시작된다.

교만과 겸손의 시작점은 여기서부터 이다.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할 땐 한없이 저자세이던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알 땐 교만과 자만이 하늘을 찌른다.

그 자만함에 난 더 할 수 있겠다며 깊게 알아갈수록, 그때부터는 무지의 지를 깨닫느냐 못 깨닫느냐에 따라

나의 배움의 범위가 결정된다.


나는 물리과목을 제일 싫어했던 문과생이지만 정말로 모든 물질의 최소 단위가 궁금하긴 했다.

0에서 0.000000000000000... 1로 되기 위한 '존재'라는 것은 어디서 오는지 말이다.

크리스천인 나는 그 궁금증이 '창조섭리'에 의해 쉽게 해결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이 문제가 엄청난 숙제일 것이라 추측한다.

그리고 '존재'의 출발을 합리적이게 이해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삶의 목적은 굉장히 다를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맞다. 무지를 깨달을수록 아는 것은 제한이 없어진다.

알량한 지식에 떵떵거리던 나는 얼마나 무지했던가.

지식의 범위를 이제는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0에서 1이 되기까지 1만 필요한 사람과

0과 1 사이 속 존재하는 무한을 이해하는 사람.

그리고 0과 1 사이 속 존재의 처음과 끝을 아는 자.


아참, 소크라테스는 또 이렇게 말했다.

"진정 지혜로운 자는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