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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우드소싱 May 15. 2020

펩시콜라 브랜드스토리:파산위기에서 매출11배 증가까지


안녕하세요! 라우드매거진 에디터 SSong 입니다~ 이번 호에서 파헤쳐 볼 브랜드는 콜라 브랜드 양대 산맥 중 하나 '펩시콜라'입니다. 펩시콜라는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음료 브랜드로도 손꼽히는데요. 언제나 코카콜라와의 대결구도를 가지고 있는 펩시콜라의 브랜드 스토리와 함께 어떻게 아이덴티티를 다져왔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D



이번 호 스포일러
1. 펩시콜라는 약국에 있습니다.
2. 펩시의 매출 11배 증가 비법은 니클니클?
3. 펩시챌린지 그리고 100년의 노력
4. 눈도 즐거운 펩시콜라




1. 펩시콜라는 약국에 있습니다.


사진출처 : 펩시콜라


펩시콜라의 탄생은 코카콜라 출시 후 8년 뒤인데요. 코카콜라와 동일하게 처음에는 의약품으로 분류해 판매되었습니다. 지금은 펩시콜라를 광고할 때 청량감과 맛을 강조하지만 그 당시에는 자사 브랜드의 콜라를 마시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죠. 


사진출처 : https://www.amazon.co.uk/TRISTAR-Changers-Baseball-Caleb-Bradham/dp/B0041XYUHQ 


여기서 잠깐! 사실 처음에는 브랜드 네임이 '펩시콜라'가 아니었답니다. 펩시콜라의 창업자인 칼렙 데이비스 브래드햄의 이름을 따서 '브래즈 드링크'라고 지었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펩시'가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세 가지 설이 있습니다.

1. 음료 네이밍을 바꾸기 위해 공모전을 열었는데 그중 콜라병을 딸 때의 소리가 '펩!시~~~~(탄산소리)'같다고 하여 '펩시콜라'로 지었다.
2. 칼렙 브래드햄이 '펩 콜라'를 인수하여 펩시콜라로 이름을 바꿨다.
3. 사람의 위에 있는 소화효소, '펩신'에서 이름을 따서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음료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펩시콜라로 지었다.

1번 설은 조금 우스꽝스럽지만 세 가지 다 그럴듯한 이유인데요. 현재는 3번 설이 가장 유력하답니다.
1903년, 약국 뒤편에 '펩시콜라 컴퍼니'를 설립하고 상표 등록을 하면서 '펩시콜라'는 정식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dirkdeklein.net/2017/08/28/this-blog-is-not-sponsored-by-pepsi-cola/





2. 펩시의 매출 11배 증가 비법은 니클니클?

사진출처 : https://finance.yahoo.com/news/coca-cola-vs-pepsi-coke-005917130.html


브랜드 네임을 확실하게 가져갔지만 당시 업계 1위였던 코카콜라를 앞지르기 위해 저렴한 제품 가격을 내세우며 매출을 늘려갔습니다. 사람들은 같은 콜라지만 비용 부담이 적은 펩시콜라에 점점 지갑을 열었고 미국에 공장을 25개나 지을 정도로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나갔죠.

그런데 승승장구하던 펩시콜라에 제동이 걸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전쟁의 영향으로 인해 설탕값이 폭등하게 되는데요. 기존 가격보다 무려 10배가 올라 콜라 제조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설탕은 콜라를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재료이기 때문에 앞으로 설탕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엄청난 양의 설탕을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설탕값이 폭락하고 말았고 브래드햄은 결국 빚더미에 앉게 됩니다.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자 결국 코카콜라에 펩시콜라 인수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1923년 파산신청까지 했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35523881@N06/6680431931/


1931년 로프트 캔디 사의 찰스커스에게 펩시콜라가 넘어갔고 그는 브랜드의 재기를 위해 고민에 빠졌죠. 그러던 중 미국 경제 대공황이었던 당시 코카콜라가 6온스 병을 5센트에 판매하는 것을 보고 펩시콜라를 12온스 병에 담아 5센트에 팔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tazewell-orange.com/pepsijc.html


그리고 펩시콜라의 CM송을 만들어 대대적으로 라디오 광고를 했습니다. 중독성 강한 CM송은 '니클송(Nickel Song)'이라고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불렀죠. Nickel은 미국 5센트 짜리 동전을 부르는 말로 당시 5센트 음료인 코카콜라에 비해 펩시콜라는 양이 두 배나 많다는 것을 어필하는 노래였습니다. 니클송은 주크박스에 100만 장 이상 플레이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요. 여러분들도 아래 영상을 통해 니클송에 중독되어보세요~!


Pepsi-Cola: A Nickel Drink


용량 증가와 함께 니클송 덕분에 펩시콜라의 매출은 무려 11배나 오르게 되고 코카콜라에 바짝 따라붙게 됩니다. 




3. 펩시챌린지 그리고 100년의 노력


사진출처 : https://happist.com/548812


1975년 마케팅부 담당자였던 존 스컬리는 '펩시챌린지'를 기획하게 되는데요. 펩시 챌린지란 시민들을 대상으로 펩시콜라와 코카콜라를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여 어떤 것이 더 맛있는지 선택하는 것인데요. 

거리로 나가 펩시챌린지를 진행했는데 존 스컬리의 예상처럼 52:48로 펩시콜라가 더 맛있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 마케팅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나중에 펩시챌린지 내용을 담은 광고까지 만들었죠. 그 결과 펩시콜라의 점유율이 전보다 8%나 오르게 됩니다.


사진출처 : https://youtu.be/bp8lxFHreZc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며 100년간 코카콜라를 이기려 했지만 역부족이자 전략을 바꿨는데요. 비만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기 시작할 즘에 건강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트로피카나, 게토레이를 보유한 퀘이커 오츠사를 인수했습니다. 


사진출처 : 트로피카나, 퀘이커오츠사


얼마 뒤 펩시콜라의 예상은 적중했고 드디어 매출에서 코카콜라 컴퍼니를 따라잡게 됩니다. 이후 성공적으로 종합식음료 회사로 자리 잡았죠. 100년간 끊임없이 노력한 펩시콜라, 꾸준한 노력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D




4. 눈도 즐거운 펩시콜라


사진출처 : pepsi 유튜브 공식채널


펩시콜라는 많은 시간과 변화가 일어난 만큼 시각적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가장 뚜렷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 로고 디자인입니다. 로고 변천사 함께 보시죠~


사진출처 : https://1000logos.net/pepsi-logo/


펩시콜라로 브랜드네임을 정한 후, 초반에는 길쭉하고 곡선이 있는 필기체의 빨간색 텍스트 로고를 사용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로고가 잘 인식되도록 변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미국에 대한 지지를 표하며 성조기의 기본 색상인 빨강, 파랑, 흰색으로 음료병을 디자인합니다. 이를 계기로 이 세 가지 컬러가 펩시콜라의 상징적인 색이 되었죠. 

간혹, 펩시 심볼의 색상과 모양 때문에 태극 문양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색상은 앞서 말한 것처럼 성조기에서 착안한 것이며, 태극 문양처럼 보이는 것은 흰색 부분 면적이 점점 작아져 비슷하게 보이는 것이랍니다.

1962년에는 '펩시' 텍스트만 넣고 고딕체로 변경하면서 심플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리뉴얼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심볼안에 있던 텍스트를 밖으로 빼면서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죠. 


사진출처 : 펩시콜라


2008년부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펩시의 심볼모양을 보시면 하얀 부분의 선이 휘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 디자인 요소는 웃는 사람의 입모양을 본 떠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펩시는 패키지디자인도 시기에 맞춰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이곤 하는데요. 2018년 펩시 125주년을 기념하며 '레트로 펩시 에디션'
을 한정 판매했습니다.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전 연령층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밀감이 더해졌던 디자인이었습니다.


사진출처 : 롯데칠성 홈페이지


작년에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스티븐 윌슨'과 협업하여 '사계절 러브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이 에디션은 글로벌 펩시콜라 디자인에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사계절 분위기를 담아내 계절적인 감성이 패키지에서도 느껴질 수 있게 제작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롯데칠성 홈페이지


그리고 올해 4월, 대한민국 문화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은 한정판 '대한민국 컬러 에디션'이 출시되었죠.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 고구려 사신도, 민족 고유의 흥이 담긴 풍물놀이, 탈출 등을 모티브로 세련된 일러스트를 패키지에 담았습니다. 



지금까지 펩시콜라의 브랜드 스토리를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창업부터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참 굴곡이 많은 브랜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산신청을 했을 당시 아무도 인수하지 않아 그대로 사라져버렸다면 지금의 펩시는 없었을 것 같네요. 만년 2등에서 100년의 노력 끝에 1등을 거머쥔 펩시콜라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또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글 쓰다가 니클송에 중독됐네요...니클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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